15일 화상토론 방식으로 개최
원형준 린덴바움 음악감독·프랭크 자누지 맨즈필드 재단 대표 등 참여

12월 15일 화상 토론 형식으로 열린 '한반도 평화회담'. 왼쪽 위부터 원형준 (사)린덴바움 음악감독, 프랭크 자누지 맨즈필드 재단 대표, 존 페퍼 미 워싱턴 정책연구소 연구원. ⓒ(사)린덴바움 제공
12월 15일 화상 토론 형식으로 열린 '한반도 평화회담'. 왼쪽 위부터 원형준 (사)린덴바움 음악감독, 프랭크 자누지 맨즈필드 재단 대표, 존 페퍼 미 워싱턴 정책연구소 연구원. ⓒ(사)린덴바움 제공

음악을 통한 한반도의 평화·신뢰 구축을 모색하는 ‘한반도 평화 대담’이 지난 15일 열렸다.

미국 워싱턴 D.C. 정책 연구소 주최로 열린 이날 대담에는 음악을 통해 평화 외교활동을 펼쳐온 원형준 (사)린덴바움 음악감독·바이올리니스트, 프랭크 자누지(Frank Jannuzi) 맨즈필드 재단 대표 등이 참여했다. 존 페퍼(John Feffer) 워싱턴 D.C. 정책 연구소 외국인 정책 중점 선임 연구원이 사회를 맡았다. 대담은 화상 토론 형식으로 1시간가량 진행됐다.

원 감독은 이날 ‘한반도 음악외교’를 주제로 음악이 한반도의 화합과 평화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다니엘 바렌보임이 창단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청소년을 아우른 ‘서동시집 오케스트라’를 예로 들며, “음악이 가진 공감과 소통의 힘이 남북 화해의 도구로 쓰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 감독은 “정치를 초월해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며, “기회가 된다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이 염원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누지 대표도 “음악의 창조적인 힘이 한반도에도 필요하며 음악 외교가 그중 하나다. 음악 외교는 한국전쟁 이후 70년간의 매듭을 풀 뿐만 아니라, 평화와 신뢰를 구축하는 새로운 그림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과 한국의 공통 과제로, 음악 연주 전 연습이 필요하듯 외교 역시 실무적인 협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인 자누지 대표는 “바이든 정권은 문화를 통한 사람들의 만남을 지지한다”며 남북 간 ‘음악외교’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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