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미 대통령·부통령 동시에 ‘올해의 인물’ 선정

ⓒ타임지 트위터 계정
‘타임’(TIME)이 10일(현지시간) 홈페이지와 공식 트위터를 통해 ‘2020년 올해의 인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타임지 트위터 계정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10일(현지시간) ‘2020년 올해의 인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을 선정했다. 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건 처음이다.

타임은 “올해는 코로나19 대유행에 심각한 인종차별, 불평등, 재앙과 같은 산불, 민주주의의 위기가 동시에 겹쳤다”며 “이 와중에 펼쳐진 대선에서 두 사람이 ‘미국의 서사(story)를 바꿨다’”고 전했다. 선정 이유로 “분열의 분노보다는 공감의 힘이 훨씬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비탄에 빠진 세계를 치유할 비전을 제시했다”라고 밝혔다.

타임은 특히 해리스 당선인이 “부통령 집무실로 가게 될 첫 흑인이자 아시아계 여성”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해리스 당선인은 자메이카 출신 부친과 인도 출신 모친 사이에서 태어났다. 

대선 이후 과제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트럼프 행정부 4년 동안 분열된 미국 사회 수습’ 등이 거론됐다. 타임은 “어두운 겨울이 내려앉고 있고, 승자가 숨을 고를 시간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타임은 1927년부터 올해의 인물을 선정해왔다. 이전에도 미국 대통령 또는 대통령 당선인을 올해의 인물에 선정한 이력이 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해리 트루먼, 린든 존슨, 지미 카터, 로널드 레이건,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각각 대통령 또는 당선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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