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서울여성 65% ‘여성 서울시장 적합’… “청년여성, 정치혁신 원한다”
20대 서울여성 65% ‘여성 서울시장 적합’… “청년여성, 정치혁신 원한다”
  • 이하나 기자
  • 승인 2020.12.11 21:07
  • 수정 2020-12-14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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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
18~29세 여성 65.6% “여성 시장 적합”
전체 서울시민 38.4% 비해 1.7배 많아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역 2번출구 일대에서 열린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에 참여한 여성 1만2000여명이 불법촬영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2018년 5월 19일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일대에서 열린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 모습. 집회에 참여한 청년여성들은 불법촬영과 사법부의 편파 판결 문제를 비판하며 법제도 변화를 촉구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서울에 사는 20대(18~29세) 여성 65.6%가 “차기 서울시장에 여성이 적합하다”고 응답했다. 전체 평균(38.4%)보다 1.7배나 높다. 미투 운동, n번방 사건 등 여성 관련 이슈를 공론화해 법·제도를 바꾼 20대 여성들이 본격적으로 남성 중심 정치판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여성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8~9일 서울시 거주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응답률 8.1%)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여성 후보 적합도 조사를 실시했다. 후보군을 출마 선언을 했거나 출마가 예상되는 여성 정치인으로 한정한 첫 여론조사다. 

‘여성 시장 후보가 적합하다’는 주장에 대한 공감도를 물어본 결과, ‘공감한다’는 응답이 38.4%로 나타났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7.4%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단 한 명의 여성 광역자치단체장도 나오지 못한 상황에서 여성 서울시장에 공감하는 비율이 38.4%에 달한 것은 변화와 새로움을 원하는 유권자의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성신문·리얼미터 서울시장 여성 후보 적합도 조사] 서울시장 여성 후보 적절성에 대한 공감도.
[여성신문·리얼미터 서울시장 여성 후보 적합도 조사] 서울시장 여성 후보 적절성에 대한 공감도.

 

‘공감한다’는 응답은 18~29세(46.2%) 및 60세 이상(41.7%), 여성(43.7%)에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성별로 보면 여성(43.7%)이 남성(32.7%)보다 ‘여성 시장이 적절하다’는 주장에 더 많이 공감했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0대(67.2%) 및 40대(64.1%), 남성(64.7%), 열린민주당 지지층(61.0%)과 무당층(64.0%)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여론조사 결과를 심층 분석한 결과에서 특히 청년여성(18~29세)이 여성 시장에 더 긍정적이다. 청년여성 중 65.6%가 “여성 시장이 적합하다”고 응답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의 함의에 대해 “청년여성들은 대한민국의 실질적인 변화와 개혁은 여성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며 “다시 말해 여성이 미래고 희망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전임시장의 성비위 사건으로 치러지는 만큼, 정치권에서는 여성을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 ‘여성 후보론’이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성이라는 ‘성별’보다 행정가로서의 ‘능력’이 시장에게 더 중요한 자질이라고 주장한다. 현재 출마 유력 정치인 중 많은 지지를 받는 여성들의 경우, 성별 때문이 아닌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는 이러한 주장은 “마치 정치 영역에서 성불평등, 성차별 문제가 전혀 없었고, 예전부터 여성을 능력 있고 자질이 있는 정치인으로 대우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대표는 “서울시민 38.4%가 ‘여성 시장이 적합하다’고 답했는데 높지도 낮지 않는 수치”라며 “이번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맥락이 많이 잊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반면 청년여성 65.6%가 여성 시장에 긍정적으로 답한 것은 “20대 여성들은 전임시장 성비위 의혹으로 치르는 선거라는 맥락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이 여성들은 차기 서울시장의 1차 조건을 여성 후보로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성 정치인만을 후보군으로 한정해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를 벌인 결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9%,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27.7%로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응답률 8.1%)으로 유무선(유선 20%, 무선 8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유선전화는 무작위 생성으로, 무선전화는 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표본을 추출했다. 2020년 1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를 적용해 통계를 보정했고(림가중)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조사 결과 자료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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