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존엄한 임신중지 이렇게 해봐요...첫 상담·의료 가이드북 나왔다
안전·존엄한 임신중지 이렇게 해봐요...첫 상담·의료 가이드북 나왔다
  • 이세아 기자
  • 승인 2020.12.10 21:33
  • 수정 2020-12-16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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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어, 임신중지 상담자·의료인 가이드북
『곁에, 함께』 온라인 무료 배포
상담부터 시술·회복까지 상황별 대응법과
청소년·장애인·성소수자·이주여성 상담 요령도
임신중지 상담자와 의료인을 위한 가이드북 『곁에, 함께』 ⓒ셰어
임신중지 상담자와 의료인을 위한 가이드북 『곁에, 함께』 ⓒ셰어

임신중지 상담자와 의료인을 위한 가이드북 『곁에, 함께』가 출간됐다.

임신중지 상담·시술 경험이 많은 의료인과 보건의료 연구자들이 만든 책이다. 최예훈·오정원·윤정원 산부인과 전문의와 나영·박종주 셰어 기획운영위원이 제작에 참여했고,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SHARE)’가 펴냈다. 셰어는 누구나 자신의 성·재생산 권리와 건강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성 건강 전문 상담과 의료지원, 포괄적 성교육, 정책연구를 하는 단체다.

가이드북은 상담부터 시술, 사후관리까지 임신중지 전 과정별 대응법을 소개한다. 여성이 안전하고 존엄하게 임신중지할 권리를 지지하고 지원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가이드라인을 참조해 국내 상황에 맞게 다듬었다. 

가이드북 『곁에, 함께』 중 임신중지 상담 가이드 ⓒ셰어
가이드북 『곁에, 함께』 중 임신중지 상담 가이드 ⓒ셰어
가이드북 『곁에, 함께』 중 임신중지 상담 가이드
가이드북 『곁에, 함께』 중 임신중지 상담 가이드

첫 장은 ‘임신중지 상담 가이드’다. 상담자가 알아야 할 의료 정보, 상담 과정의 기본 원칙, 상담 시 쓰면 좋은 표현 등을 담았다. 청소년, 장애인, 성소수자, 이주여성과 상담할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도 알려준다.

두 번째 장은 ‘의료 가이드’다. 임신중지 전 검진, 약물이나 수술을 이용한 임신중지, 회복 관리법을 자세히 다뤘다. 코로나19 속 당사자가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안전하게 임신중지하도록 돕는 방법도 수록했다.

임신중지를 원하는 여성과 의사만이 아니라 간호사, 사회복지사, 상담자, 약사 등 다양한 현장 전문가들에게도 도움이 될 가이드북이다. 셰어 홈페이지(http://srhr.kr/2020/1889/)에서 PDF 파일을 무료 배포 중이다. 인쇄본은 별도로 신청해야 한다.

가이드북 『곁에, 함께』 중 임신중지 의료 가이드 ⓒ셰어
가이드북 『곁에, 함께』 중 임신중지 의료 가이드 ⓒ셰어

 

가이드북 『곁에, 함께』 중 임신중지 의료 가이드 ⓒ셰어
가이드북 『곁에, 함께』 중 임신중지 의료 가이드 ⓒ셰어

 

위험한 불법시술·거짓 정보 많아...정부 공식 지침은 언제쯤

온라인에는 임신중지 관련 잘못된 정보가 많다. 위험한 불법 시술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임신중지 상담·시술 공식 지침을 내놓은 적 없다. 현장의 혼란을 보다 못한 의료인과 보건의료 연구자들이 정부보다 앞서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것이다.

셰어는 “지금까지 임신중지는 홀로 감당해야 하는 일이었다. 상담·지원 현장에서도 임신중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상담을 할 수가 없었고, 의료인들은 공식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없이 현장에서 필요한 대로 익혀서 시술해야 했다. 환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최신 의료 정보와 가이드라인도 적용할 수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또 “임신중지 또한 임신·출산처럼 책임 있는 결정으로 존중받고, 안전하고 존엄하게 보장받으며, 삶과 관계에 대한 역량을 증진할 수 있는 과정이어야 한다. 이 가이드북은 그 소중한 변화를 실현해 나가는 상담자와 의료인 곁에 함께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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