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상호 존중하는 좋은경영대상]
대구여성가족재단이 만든 탐방로...투어도 운영
대구 근대 여성들의 자취 느낄 수 있어

대구여성가족재단이 여성인물에 대한 주제로 만든 '반지길'을 운영해 ‘제23회 상호존중하는 좋은경영’에서 ‘여성과 함께하는 좋은 정책부문’을 수상했다. 사진은 반지길의 모습이다. ⓒ대구여성가족재단
대구여성가족재단이 여성인물에 대한 주제로 만든 '반지길'을 운영해 ‘제23회 상호존중하는 좋은경영’에서 ‘여성과 함께하는 좋은 정책부문’을 수상했다. 사진은 대구 시민들이 반지길을 방문해 만세를 외치고 있는 모습이다. ⓒ대구여성가족재단

대구여성탐방로 ‘반지길’이 ‘2020년 상호존중하는 좋은경영대상 - 여성과 함께하는 좋은 정책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구여성가족재단(재단)이 기획조성한 반지길은 대구 근대여성의 역사적 발자취를 추적·연구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인물을 조명했다. 전국 최초로 여성인물을 주제로 한 탐방로다. 대구의 ▲동산 ▲3·1만세운동길 ▲구 제일교회 ▲종로 ▲진골목 ▲염매시장 ▲이상정고택 ▲계산성당을 지나는 코스다. 2014년 처음 기획됐고, 탐방로의 모습이 반지 모양을 닮아 반지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반지의 모양을 닮아 '반지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대구여성탐방로 ⓒ대구여성가족재단
반지의 모양을 닮아 '반지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대구여성탐방로의 코스다. ⓒ대구여성가족재단

반지길 곳곳에선 근대 대구에서 활동한 여성들의 사진과 삶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1907년 대구에서 국채보상운동이 일어나자 은반지와 패물을 기부했던 우리나라 최초 여성조직 ‘남일동 패물폐지부인회’(부인회)의 김달준, 서채봉, 정경주와 이선애, 임봉선, 한연순 등 여러 여성독립운동가 등이다.

재단은 2014년 대구 지역 여성 인물을 새롭게 주목하고 발굴하기 위해 반지길을 기획했다. 2015년에는 연구보고서 ‘지역 여성사 자원의 발굴 및 활용방안’을 발간했다. 근대 대구에서 활동한 여성들의 근거지를 중심으로 탐방로로 만들었다. 2016년 총 6차례에 걸쳐 언론, 문화콘텐츠 전문가, 여성단체 임원 등 50여 명을 대상으로 반지길 투어를 진행했다.

본격적인 반지길 체험사업은 2017년 시작돼, 2019년 10월까지 시민 총 2111명이 반지길을 방문했다. 2017년부터는 전문 해설사를 양성해 반지길 투어를 상설 운영하고 있다.

많은 학생이 매년 대구 반지길을 찾는다. 성화여고의 경우 2년 연속 전학년 모두 반지길을 탐방했다. 성화여고 학생들의 모습이다. ⓒ대구여성가족재단
많은 학생이 매년 대구 반지길을 찾는다. 대구 성화여고의 경우 2년 연속 전학년 모두 반지길을 탐방했다. 성화여고 학생들의 모습이다. ⓒ대구여성가족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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