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상호 존중하는 좋은경영대상]
대구여성가족재단이 만든 탐방로...투어도 운영
대구 근대 여성들의 자취 느낄 수 있어
대구여성탐방로 ‘반지길’이 ‘2020년 상호존중하는 좋은경영대상 - 여성과 함께하는 좋은 정책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구여성가족재단(재단)이 기획조성한 반지길은 대구 근대여성의 역사적 발자취를 추적·연구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인물을 조명했다. 전국 최초로 여성인물을 주제로 한 탐방로다. 대구의 ▲동산 ▲3·1만세운동길 ▲구 제일교회 ▲종로 ▲진골목 ▲염매시장 ▲이상정고택 ▲계산성당을 지나는 코스다. 2014년 처음 기획됐고, 탐방로의 모습이 반지 모양을 닮아 반지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반지길 곳곳에선 근대 대구에서 활동한 여성들의 사진과 삶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1907년 대구에서 국채보상운동이 일어나자 은반지와 패물을 기부했던 우리나라 최초 여성조직 ‘남일동 패물폐지부인회’(부인회)의 김달준, 서채봉, 정경주와 이선애, 임봉선, 한연순 등 여러 여성독립운동가 등이다.
재단은 2014년 대구 지역 여성 인물을 새롭게 주목하고 발굴하기 위해 반지길을 기획했다. 2015년에는 연구보고서 ‘지역 여성사 자원의 발굴 및 활용방안’을 발간했다. 근대 대구에서 활동한 여성들의 근거지를 중심으로 탐방로로 만들었다. 2016년 총 6차례에 걸쳐 언론, 문화콘텐츠 전문가, 여성단체 임원 등 50여 명을 대상으로 반지길 투어를 진행했다.
본격적인 반지길 체험사업은 2017년 시작돼, 2019년 10월까지 시민 총 2111명이 반지길을 방문했다. 2017년부터는 전문 해설사를 양성해 반지길 투어를 상설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