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어리고 자녀수가 많을수록 낮은 취업률
고용률 및 평균 취업시간 모두 저조
코로나19 영향,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중심으로 취업자 수 급감

워킹맘은 일을 하면서도 가사와 육아까지 도맡아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여성신문 DB
코로나19 여파로 어린 자녀를 둔 여성의 취업률이 더욱 낮아졌다 ⓒ여성신문 DB

통계청은 ‘2020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자녀특성별 여성의 고용지표’를 지난 4일 발표했다. 올 4월 기준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15∼54세 취업 여성은 267만 2천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 6천명(-5.5%) 감소했다. 이는 2016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6.8%로 1년 전보다 1.6% 포인트 하락했다. 고용률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5% 포인트 떨어져 55.5%를 기록했다.

여성의 고용률은 자녀가 어리거나 자녀 수가 많을수록 낮게 나타났다. 막내 기준으로 6세 이하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고용률은 47.5%, 7∼12세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고용률은 58.5%, 13∼17세 자녀와 사는 여성의 고용률은 65.3%였다. 자녀 수가 1명일 때 고용률은 57.1%, 2명일 때 54.8%, 3명 이상일 경우 51.0%로 나타났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취업 여성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2.4시간으로 1년 전보다 4.2시간 줄어들었다. 특히 취학 전인 6세 이하 막내 자녀를 둔 여성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29.9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7∼12세 막내 자녀가 있는 경우 33.3시간, 13∼17세의 경우 34.6시간이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살펴보면 보면 임금근로자가 전년 대비 12만명(-5.2%) 줄어든 217만명이었다. 이 중 임시·일용직은 50만 7천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 4천명(-20.8%) 급감했다.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로 일하는 워킹맘은 50만 2천명으로 작년보다 3만 6천명(-6.6%)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1년 전보다 7만명(-10.9%) 줄어든 57만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5만 6천명(-3.8%) 감소한 143만 2천명이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만혼 현상으로 기혼 여성이 감소하면서  워킹맘의 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며,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기혼여성이 주로 종사하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 교육서비스 등 대면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줄었다”라고 전했다.

ⓒ통계청
ⓒ통계청

임금 수준별로 보면 200~300만 원 미만 비중이 31.5%(68만3천명)로 전년도 보다 2%포인트 늘어 가장 많았고, 100~200만 원 미만(30.9%, 66만9천명)과 100만 원 미만 (8.4%, 18만2천명)의 비중은 각각 2.2%포인트와 1.8%포인트 감소했다. 전년도와 비교해 물가 인상률 등이 반영되면서 대체로 200만원 미만 임금을 받는 비율은 1년 전보다 낮아지고, 200만원 이상 비중은 늘어났다.

마지막으로 시도별 여성 고용률을 살펴보면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64.8%)였으며, 고용률이 낮은 시·도로는 울산(46.9%), 대구(51.9%), 경기(53.1%) 등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통계청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