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 역대 최다
서울시, 4일 비상조치 발표
일반관리시설 밤 9시 이후 집합금지
공공시설 전면 운영 중단
5일부터 2주간 시행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코로나19 유행세를 통제하겠다고 나섰지만 작업장과 사우나 등 일상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18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0.11.18. ⓒ뉴시스·여성신문
코로나19 일상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지난 18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내일(5일)부터 서울 시내 상점, 영화관, PC방, 오락실,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놀이공원, 미용업, 마트, 백화점 등 일반관리시설은 밤 9시 이후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 음식점, 카페, 실내체육시설, 아파트 내 헬스장 등 편의시설도 마찬가지다. 유흥시설 집합금지도 유지된다.

단 생필품은 살 수 있도록 300㎡ 미만의 소규모 마트 운영과 음식점의 포장, 배달은 허용된다.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가 역대 최다(295명)를 경신하자, 서울시는 4일 밤 9시 이후 일반관리시설의 집합을 금지하는 비상조치를 발표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2시 브리핑을 통해 “내일(5일) 0시부터 2주간 밤 9시 이후 서울을 멈추는 결단을 했다”고 밝혔다.

독서실, 교습소, 입시학원 등 총 2만5000여 곳의 학원과 스터디카페도 밤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시는 밤 9시 전 수업에 대해서도 온라인 수업을 권고했다.

시는 시와 자치구, 시 투자출연기관이 운영하는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도서관 등 공공문화시설 66개소, 청소년시설 114개소, 공공체육시설 1114개소 등 공공이용시설 운영도 5일부터 전면 중단한다. 단, 사회복지시설은 돌봄 유지를 위해 불가피한 일부만 운영하기로 했고, “국공립시설도 같은 조치가 적용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대중교통 야간 운행도 줄인다. 시내버스는 내일부터, 지하철은 오는 8일부터 밤 9시 이후 30%씩 운행을 줄인다. 지하철 막차 시간을 24시에서 23시로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출근 시간대 유동인구 분산을 위해 시와 25개 자치구, 25개 시 투자출연기관은 7일부터 절반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제를 시행한다. 민간 부문도 절반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제에 강력하게 동참하도록 서울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에 협조를 구했다.

종교시설의 비대면 온라인 전환, 특히 기독교와 천주교의 비대면 온라인 예배 전환도 요청했다. 시는 시민들에게도 동절기 모임과 각종 회식, 동호회 활동 같은 소규모 단위 모임과 만남을 자발적으로 취소, 연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종로구, 영등포구, 동대문구를 시작으로 다음 주 25개 자치구마다 생활치료센터를 1곳씩 연다. 49세 이하 무증상자는 자치구 생활치료센터에서, 50세 이상 유증상자나 경증 환자는 시가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서 대행은 “현재 코로나 확산의 중심인 수도권, 특히 전국의 사람과 물류가 모이는 서울의 확산세를 조속히 막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이 뚫릴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더 큰 위기가 닥치기 전에 결단했다”며 “목표는 2주 내 하루평균 확진자를 100명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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