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비규환' 감독 “전형적 ‘한국 여성’ 이미지 깨고 싶었다”
'애비규환' 감독 “전형적 ‘한국 여성’ 이미지 깨고 싶었다”
  • 최현지 수습기자
  • 승인 2020.12.04 10:46
  • 수정 2020-12-04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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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화 '애비규환' 최하나 감독
90년대생 페미 영화감독이 만든
'젊은 임신여성의 자아 찾기' 영화
엄마-딸, 결혼-임신 가로지르는 유쾌한 소동극
2030 여성들 사이에서 화제 모아
“이혼은 불행·실패 아니라는 메시지
전통적 여성성 깬 인물 보여주려 했다”
'임신한 젊은 여성의 선택'을 코믹하게 그린 가족영화 '애비규환'을 만든 최하나 감독을 지난달 25일 만났다.

젊은 나이에 임신한 여성이 15년 전 연락 끊긴 자신의 친아빠와 집 나간 아이 아빠를 찾아 나선다. 지난 11월 12일 개봉한 영화 ‘애비규환’의 줄거리다. 2030 여성 관객들의 입소문이 이어지면서, 코로나19로 극장가가 휘청이는 시기에도 개봉 2주 만에 누적관객 2만 명을 돌파해 화제가 됐다.

'애비규환'에는 한국 대중매체 속 전형적인 가족이 등장하지 않는다. 누구도 다른 누군가에게 불필요하게 헌신하지 않고,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선택을 논쟁과 협의 끝에 동등한 주체로서 온전히 인정한다. “망해도 돼”라고 귓속말을 건네기도 한다. 가족 영화이자 코미디 영화지만, 동시에 엄마와 딸의 이야기가 부각되는 여성 서사이기도 하다. 이 영화를 만든 90년대생 최하나(29) 감독을 지난 11월 25일 만나 모녀 서사와 여성, 결혼 이슈에 대해 폭넓은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애비규환' 포스터

- '애비규환'이라는 제목에서 벌써 웃음이 난다. 처음부터 그 제목이었나?

“‘버르장머리 없이 어디 감히 애비냐’는 반응도, ‘애비를 다 처단하고 다니는 활극인가 보다’ 짐작하는 분들도 많다. 사실 어떻게 보면 소소한 가족 영화다. 둘 모두의 기대를 저버린 것 같다. (웃음) 시놉시스를 쓰면서 두 아빠가 등장하는 이야기를 만들자고 생각했는데, 아빠들이 좀 문제가 되기도 하고 아빠들에 관한 소동극이기도 하니까 ‘아비’가 들어가는 말로 패러디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원래는 '애비정전'이었는데, 얼마 전 팟캐스트에서 이화정 기자가 “마치 '아비정전'의 애로 버전 같다”고 하더라. 딱 그런 느낌이었다. 그때 누군가 제안해준 ‘애비규환’이 딱 알맞을 것 같아서 그렇게 정하게 됐다.” 

 

- 평소에 코미디 영화를 즐겨보나? 

“좋아하는 영화는 다양한데, 정말 즐겨보는 영화는 코미디 영화다. 영화과에 가겠다고 마음먹었던 고등학교 시절인 2000년대 후반에 개봉한 소소하게 웃긴 한국 영화들을 많이 좋아했다. '좋지 아니한가,' '천하장사 마돈나,' '달콤살벌한 연인' 같은 영화들이다. 주성치 영화도 진짜 많이 좋아한다. 그래도 닮고 싶은 영화들은 가족 영화들이었다.”

 

- 최종 시나리오가 무려 17고라고 하더라. 초고에서 어떤 면이 많이 바뀐 것 같나?

“이혼이 실패가 아니다, 이혼으로 불행할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건 변함없다. 초고를 쓴 2015년부터 프로덕션이 시작된 2019년 사이에 페미니즘 이슈와 관련해 어마어마한 변화가 있었다. 비혼이라는 화두도 그렇고, 임신과 출산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 더는 젊은 나이에 임신한 여성의 이야기를 단지 가벼운 소재로 쓸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반성하면서 고치기도 했고, ‘어떻게 하면 주인공 여성이 가진 고민이 얕아 보이지 않을까?’ ‘‘토일(정수정)’이 친아빠를 찾는 여정에서 시작되지만 오히려 항상 거기 존재해서 못 봤던 엄마를 다시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에 어떻게 깊이를 더할까?’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춰 17번을 고쳤다.”

 

- 어떻게 보면 '애비규환' 속 가족은 이상적인 가족이다. 헌신하는 애틋한 가족이 아니다. 서로를 매우 동등하게 대한다. 토일을 자기 소유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갈등이 발생하면 논리로 접근하고 토론 상대로 여긴다. 보통 부모는 임신 5개월째인 딸이 ‘향후 5개년 계획’ 슬라이드를 보여주면 ‘어떻게 네가 감히’라며 상을 뒤엎을 것 같은데.

“그렇다. 부모의 섭섭함과 분노는 ‘내 딸이 감히 이런 짓을 하다니!’가 아니라 ‘왜 우리한테 임신 사실을 5개월이나 상의를 안 하고 이렇게 통보할 수 있어?’에 초점을 둔다. 자식이 부모를 만들기도 하지 않나. 흔히 딸에게 ‘남자를 처음 만나면 조심해라’ 하는데, 토일의 성격을 아는 엄마 ‘선명’은 언젠가 딸이 임신하게 될 거라는 것 정도는 염두에 뒀을 것 같았다. (웃음)”

엄마 역할을 맡은 장혜진 배우(왼)와 주인공 '토일' 역할을 맡은 정수정 배우(오)

- 가족 영화이지만, 엄마와 딸의 관계가 입체적이고 인상적으로 읽히는 영화이기도 하다. 

“그렇다. 내 가족은 경상도 집안이라 그런지 무뚝뚝하고 엄마도 다정하지 않다. 나한테서 나왔고 나랑 닮았지만, 내 자식은 결국 나와 전혀 다른 개체라고 바라보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영화 ‘레이디 버드’ 속 모녀 관계 묘사가 굉장히 사실적인데, 그런 엄마가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하면 사람들이 미워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한국 미디어에서 그렇게 쿨하고 차가운 엄마를 본 적이 별로 없기에, 다정하고 헌신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그 엄마를 못된 사람 취급할 것 같다. 그래도 이 영화를 통해 한국 ‘엄마’에 따라오는 전형적 수식어들을 타파하고 싶었다. 다정하고 애틋한 모녀 관계도 있겠지만 내 주변엔 별로 없었다. (웃음) 무엇보다도, 냉철하고 단호한 엄마 상을 보여주고 싶었다. 아빠들의 그 어떤 관용보다도 엄마의 냉철함이 오히려 토일에게 더 힘이 되고 필요할 것 같다고도 생각했다.”

 

- 토일은 누구에게나 당당하고, 과도한 친절을 베풀지도 않는다는 점에서 어찌 보면 주체적이고 건강한 여성 캐릭터다. 정수정 배우가 연기했기에 더 자연스럽기도 했다. 감독의 성향이 반영된 것인가?

“살면서 ‘좀 웃어’ ‘안 좋은 일 있어?’ ‘화났어?’ ‘왜 이렇게 표정이 어둡니?’ 이런 말을 너무 많이 들었다.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지 않기 위해 억지로 웃는 걸 너무 못한다. 그런데 토일은 그럴 필요를 못 느끼고, 사람들에게 미움받지 않기 위해 애쓰지 않는다. 사실 한국 사회에서 원하는 여성상이 있지 않나. 말 잘 듣고, 고분고분하고, 똑똑하되 나보다 똑똑하진 않았으면 좋겠고, 소위 ‘지혜로웠으면’ 좋겠는데 나보다 더 영리하진 않고, 내 비위를 맞춰주고, 사랑스럽고, 애교가 넘치는. 그런 요소들과 아주 많이 동떨어진 여성 캐릭터를 보고 싶다는 욕망이 컸다.”

영화 '애비규환' 주인공 '토일'(정수정 배우)


- 비혼이 화두로 떠오른 시대다. 영화는 이분법적으로 기혼과 비혼을 나누는 게 아니라, 여러 번 고민하고 갈등한 후, 끝내는 개인의 선택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관객 반응은 어땠나?

“사실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이 이야기가 동시대 우리 또래 여성 관객들에게 환영받을 수 있는 이야기일까? 큰 고민이었다. 시나리오를 본 페미니스트 친구들이 “나는 토일이 정말 행복하길 바라는데, 얘 앞에 놓인 게 불행뿐일까 봐 너무 무섭다. (그의 선택을) 지지하기 어렵다”고 했다. 나도 사실 비혼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믿는 쪽이다. 그런데 페미니스트로서의 자아와 창작자로서의 자아가 계속 충돌했다. 내가 혹시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이야기를 쓰고 있나? 해로운 이야기를 쓰고 있나? 실제로 많이 고민했고 괴롭기도 했다. 그런데 결국 결혼은 그냥 개인의 선택이고, 이 선택을 현명하지 못하거나 불행한 것이라고 단정 짓는 건 현실에서 결혼이라는 선택을 한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만약 토일이 비혼주의자였고 비연애주의자였다면 멋진 페미니스트 영화가 될 수 있었겠지만, 이 영화는 성립되지 않았을 거다. 그냥 내가 지금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겠다고 생각했더니 마음이 편해졌다. ‘결국 가부장제에 순응하는 이야기 아니냐‘ ’결국 남자 못 잃는 이야기 아니냐’ 같은 부정적 반응이 있지만, 솔직히 훨씬 더 많을 줄 알았다. (웃음)”

지난달 25일 여성신문과 인터뷰 중인 최하나 감독.

- 과거 ‘대자보 사건’이 다시 화제가 되면서 더 조심스러웠을 것 같다. (편집자주 : 2015년 한국예술종합학교 내에 ‘2m 길이의 성기를 가진 남성이 성관계 중 여성의 입을 성기로 뚫어 죽이는 영화를 찍겠다’는 배우 구인 대자보가 붙었다. 최 감독은 그 옆에 ‘남성이 2m 성기로 여성을 살해하는 영화를 찍고 싶어 하는 어느 창피한 남자에 대한 영화를 찍겠으니 연락 달라’는 전단을 붙였다.) 

“그렇다. 사람들이 ‘이런 감독이 만든 영화면 무조건 볼 준비됐다’는 반응을 보였을 때 제일 두려웠다. 오해다. 제발 기대하지 말아달라. 그런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사람들이 여성서사를 대하는 태도가 몇 년 사이에 많이 발전했다. 여성들만 나오는, 여성들이 진보된 형태의 페미니즘 화두만을 이야기하는 영화만을 바라는 이들도 많았는데, 이제는 사람들이 여성서사를 좀 더 넓게 포용할 줄 아는 것 같아서 좀 안심했다. 한편으론 ‘가부장제에 순응하는 영화잖아’라는 비판도 유의미하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 '애비규환'은 뭔가를 고발하거나 페미니즘적 이상을 진보적으로 애써 제시하는 영화가 아니라서, 그 와중에 유쾌하게 비트는 영화라서 매력적이었다. 한국에서 사는 젊은 여성으로서 요즘은 어떤 생각을 가장 많이 하나?

“대자보 사건이 화제가 됐던 시기는 내가 가장 공격적이고 화가 진짜 많았을 때다. 그 일 자체를 후회하지는 않는데, 5년 만에 다시 회자될 걸 알았더라면 인터뷰에서 얘기하지 말 걸 싶었다. 나도 모르는 게 너무 많았고, 많은 실수를 했고 한계가 많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5년 전 감수성은 지금과 너무 달랐으니까, 내가 조롱했던 남학우도 그사이에 뭔가 배웠을 것 같다. 다시 공격받는 걸 보니 마음이 별로 안 좋더라. 사람이 모르면 배우면 된다고 생각하게 됐다.

어슐러 르 귄도 계속 자신을 반성하고 부끄러워했다. 그의 소설 서문에 이런 문장이 있다. ‘이 소설을 처음 썼을 땐 아직 페미니즘 화두가 발전되기 전이었고, 그래서 이번 개정판에서는 이렇게 고쳤고, 그다음엔 이렇게 고쳤다’. ‘나는 언제나 페미니스트였는데, 나는 언제나 배우는 게 느렸다’는 말도 위안이 됐다. 우리가 정치적 올바름이나 윤리의식을 자동으로 업데이트하는 게 아니다. 나도 모르게 놓치고 가는 것들이 있을 수도 있다. 20대 초중반에 너무 많이 화내고 다녔던 게 나를 너무 좀먹었던 것 같다. 지금은 나 자신에게도, 다른 사람들에게도 좀 더 관대해져서 ‘모르면 배우면 됩니다’는 태도를 갖게 됐다. 그렇게 해야 좀 더 오래 버티면서 싸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날 공격해도 좋으니 영화만 봐줬으면 좋겠다. (웃음)”

 

- '애비규환'이 가부장제에 순응하는 영화라고만 말하기엔 유교 문화 비판과 성별 관념에 대한 전복이 영화 속에 많이 들어있다. '결혼=가부장제에 순응'으로 보는 사고방식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필요도 있다. 

“그렇다. 기혼 여성이나 결혼하고 싶어 하는 여성들에게 ‘당신들은 이제 무조건 억압받게 된다’ ‘불행할 것이다’ ‘가부장제의 부역자’라고 하는 게 모욕적이라고 느낄 때가 많다. 그들도 똑같이 평등해야 한다. 결혼도 여성주의에서 다뤄야 하는 문제고 기혼 여성을 배제하고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영화 '애비규환' 스틸컷

- 한국 사회의 임신과 출산에 대한 인식도 변하는 중이다. 최근 사유리 씨의 비혼 출산 소식도 이슈가 됐다. 토일이 “니는 겁도 안 나나?”라는 친구의 질문에 “겁나지. 그런데 궁금한 게 겁나는 것보다 더 큰 거야”라고 하는데, 임신과 출산에 대한 영화의 메시지를 보여주는 대사라고 생각했다. 혼전임신이라는 이슈 역시 편견이 개입하기 쉬운 소재인데, 어떻게 생각하가?

“임신한 여성에 대한 이야기지만 임신과 출산에 대한 영화는 아니다. ‘주노’ 같은 이야기가 아니다. 토일이 왜 아이를 낳기로 했는지에 대한 설득력을 얻는 게 과제였다. 최소한의 납득할 만한 이유를 제시하되, 너무 집중하고 싶지는 않았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니까. 임신 후 5개월간의 고민 과정도 일부러 생략했다. ‘낙태죄’가 문제가 되는 시대에 여성이 출산을 결심하는 장면이 보이면, 내 가치관과는 별개로 영화가 생명권을 옹호하는 것처럼 보일 것 같아서였다.” 

영화 '애비규환' 촬영 현장에서 최하나 감독(왼)과 정수정 배우(오)

- 정수정 배우와는 어떤 게 잘 맞았나? 친해졌다고 하던데. 90년대생 동년배이기도 하고.

“둘 다 싫어하는 게 비슷하다. 무례한 사람,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비상식적인 것들에 대한 직관적인 반응이 ‘왜 그래?’인 것도 비슷하다. 수정씨가 다른 인터뷰에서 자신이 ‘아싸(아웃사이더)’라고 하던데, 나도 많은 사람들과 결이 잘 맞는 편은 아니다. 사람들과 잘 못 어울린다. (웃음) 그런 결이 수정씨랑 비슷해서 생각보다 진짜 쉽게 가까워졌다. 비슷한 일로 같이 분노할 수 있다는 게 참 좋았다. 수정씨가 저보다 어리지만 사회생활 경험으로 치면 데뷔 12년차라 어마어마하다. 좀 언니 같다.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이건 완전 아니야!’ ‘완전 부당하지’라고 얘기해줄 때도 있다. ‘감독님, 나이 어리다고 주눅 들지 마!” 그런 거. (웃음)”

- 감독에게 가족의 의미란?

“딱히 생각해본 적이 많지 않다. 가족이 굉장히 중요한 화두여서 이 이야기를 쓰기로 했지만, ‘나한테 가족은 뭐다’보다 ‘대체 가족이 뭐길래’라는 생각을 진저리나게 했으니까 쓰게 된 것에 가깝다. 최근 GV에서도 이 질문을 받았는데, 그러게. 가족이 뭘까. (웃음) 영화 '좋지 아니한가'가 가족을 대하는 태도를 닮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영화에 지구와 달에 대한 비유가 나온다. 서로 거리를 둔 채 계속 공존하는 것. 가족은 그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한테 없어선 안 되는 것이긴 한데, 내 모든 것일 필요는 없고 나랑 너무 가까울 필요도 없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되, 없으면 쓸쓸한 것. 무엇보다 피로 이어질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 그게 가족 같다.”

'애비규환'은 우리에게 너무 익숙하고, 또 환멸 나기도 하는 ‘가족’이라는 소재를 담백하고도 유쾌하게, 그래서 어쩌면 비극을 잘 축조한 영화보다 더 슬프고 애틋하게 풀어낸다. 각자 상처와 결핍을 안고 살아가지만 나란히 대등하게 서서 각자의 선택을 존중하는 가족의 이야기는 한국 사회에 아직 드물고 귀하다. 사연 있는 가족을 둔 모든 이에게 웃음과 더불어 “망해도 괜찮다”는 말을 유쾌하게 건네는 영화, '애비규환'을 만든 최하나 감독의 다음 행보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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