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임진출 의원(비례대표)은 지난달 18일 첫 검찰조사에 불응했다가 25일 조사를 받았다.
이날 임 의원은 “현대가 정상적인 정치자금을 내 영수증 처리를 한 적은 있지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일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위원장인 임 의원은 출두 다음날 인 26일 여성부 국정감사를 끝내고, 이어지는 정무위원회 국감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임 의원 쪽은 “부정한 돈을 받은 적이 없는 만큼, 걱정할 것 없다”며 당당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내년 총선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는 눈치다.
한나라당 여성의원들은 내년 총선에서 당 지도부가 영남권에서 여성을 공천할까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임 의원이나 김정숙, 김영선 의원 등이 영남쪽 출마를 점치는 이들인데, 여성할당이 지켜지지 않으면 승률을 가늠할 수 없다.
박근혜 의원을 비례대표로 배치할 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박 의원 같은 '거물급'이 전국구로 등원하면 신인 한 사람이 자리를 잃게 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 안에선 “박 의원이 서울이나 수도권 등 지역구로 나가야 후배 여성들에게 길을 터 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배영환 기자ddarijoa@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