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여성비하 발언’ 김인호 달서구의원, 구의회서 ‘제명’
‘성희롱·여성비하 발언’ 김인호 달서구의원, 구의회서 ‘제명’
  • 진혜민 기자
  • 승인 2020.12.01 19:05
  • 수정 2020-12-01 1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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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의회, 1일 임시회 열고 제명 의결
‘2차 가해’ 지목 안대국 의원, ‘공개사과’ 징계
달서구의회 김인호 의원
여성 기자와 동료 구의원에게 성희롱·여성비하 발언을 해 피소된 김인호(국민의힘) 대구 달서구의회 구의원이 제명됐다. ⓒ달서구의회

 

여성 기자와 동료 구의원에게 성희롱·여성비하 발언을 해 피소된 김인호(국민의힘) 대구 달서구의회 구의원이 제명됐다.

달서구의회는 1일 제276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를 열고 윤리특별위원장이 발의한 '출석정지 30일' 징계의 건을 논의했으나 여성의원들이 윤리특위의 결정안을 재회부할 것을 요구해 무산됐다. 

대신 김 의원 제명에 대한 수정안이 발의돼 곧바로 투표에 들어가 당사자인 김 의원을 제외한 총 23명이 투표한 결과 찬성 16표, 반대 7표로 제명안이 가결됐다.

성희롱을 무마하려던 과정에서 2차 가해자로 지목된 안대국 무소속 의원에게는 ‘공개사과’ 처분이 내려졌다. 개인사정으로 중간에 퇴석한 최상극 의원과 당사자들을 제외한 의원 21명 중 찬성 13표, 반대 7표, 기권 1표로 윤리특위 결정안이 원안 가결됐다.  

이에 김 의원은 가결에 불복, 법원에 의원 제명 취소 가처분 신청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달서구의회 본회의장에 성희롱 관련 의혹 구의원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을 규탄하는 팻말이 붙여져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대구 달서구의회 본회의장에 성희롱 관련 의혹 구의원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을 규탄하는 팻말이 붙여져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대구여성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성희롱 가해자는 시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으며 이러한 상식에 의한 달서구 의회의 제명결정은 당연한 결과"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단체는 "가해자와의 합의를 종용해 사건을 무마하려는 등 2차 피해를 유발한 의원에 대한 ‘경고’ 결정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대구여성회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윤리특위 구성 문제, 성희롱에 대한 의원들의 인식 문제, 2차 가해행위 처리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달서구 의회가 성인지감수성을 견지한 후속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김 의원은 달서구의회에 출입하는 여성 기자에게 "여성 신체 부위를 보면 신수가 보인다" 등의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피해 기자는 “김 의원으로부터 ‘가슴 색깔, 모양을 봐야 한다’, ‘배꼽 모양을 정확히 알고, 몸을 한번 딱 섞어보면 그 사람의 관상을 알 수 있다’ 등 성희롱적 발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피해 기자는 “다른 여성 의원들을 상대로도 ‘여성 구의원들 쓰지도 못 한다’, ‘몸 한번 주면 공천 해주지 않느냐’ 등의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말해 여성의원 비하 논란으로 이어졌다.  

가해자로 지목된 김 의원은 “친분 관계에서 일어난 일상적인 농담이었다. 성희롱은 아니었다. 농담이든 어떻게 됐든 (불쾌했다면) 미안하다고 사과한 적 있다”고 해명했으나 달서구의회 여성의원들은 김 의원을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여성의원들은 지난달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자치 근간을 뿌리째 흔드는 초유의 사건”이라며 “구민의 대표인 구의원이 이러한 발언을 했다는 것은 주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며 공개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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