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내 성평등 문화 정착과 젠더민주주의 실현' 등 계획

지난 11월 27일 서울시 종로구 사무실에서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창립총회에서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지난 11월 27일 서울시 종로구 사무실에서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창립총회에서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대표 신지예)는 지난 11월 27일 서울시 종로구 사무실에서 단체 회원 및 설립발기인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페미니즘과 정치에 관심있는 2030 여성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세대의 활동가, 학자, 시민들이 모여 설립한 비영리 단체다.  

이날 창립총회는 장혜영 정의당 국회의원, 김효선 여성신문사 대표이사, 이가현 전 페미니즘당 서울시당 창당준비위원장, 김경미 섀도우캐비닛 대표의 축사로 시작됐다.

장혜영 의원은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가 출범하는 이 시기, ‘낙태죄 폐지’만 봐도 중년 남성 중심의 국회가 어떤 한계를 가지고 있는 지 여실히 드러내는 등 대한민국과 국회의 정치현실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며 “22대 국회에 더 많은 청년 여성 의원들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효선 여성신문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 30여년 간 열심히 싸운다고 했으나 좋지 않은 토양을 청년 여성들에게 안긴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서주는 젊은 여성들이 있어 고맙다”며 마음을 전했다.

이가현 전 페미니즘당 서울시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여정치를 하려는 여성들을 지원하고 또 성장시키는 곳이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고, 김경미 섀도우 캐비닛 대표는 “사회를 바꾸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 정치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가 그 길을 여는 데 함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출범을 축하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창립총회에서 △정치 내 성평등 문화 정착과 젠더민주주의 실현 △여성주의 정치 담론 확장 △여성의 정치 경험을 질적/양적 제고 △페미니스트 정치 세력화를 통한 페미니스트 정권 창출 등을 통해 “가부장제를 종식하고 여성주의를 실현하여 모두에게 평등하고 안전한 세상”을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8월 ‘박원순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 관련 국민감사청구서를 감사원에 제출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앞으로 교육사업, 출판사업 등 다방면에 걸친 사업을 통해 가부장제 종식과 여성주의 실현을 위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정치계 성폭력이 계속해 반복되는 이 시점에서 여성들의 정치적 세력화가 매우 중요한 때”라며 “가부장 정치를 끝내고 평등하고 안전한 사회로의 이행을 위해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가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창립총회는 코로나19 방역강화로 인해 최소화된 형태로 열렸다. 추후 단체 공식 홈페이지에 창립총회 관련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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