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디컬 핼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일상과 사회 시스템의 많은 부분이 무너졌다. 판데믹 사태가 우리에게 근본적 구조 변화가 필요함을 일깨워줬다고 할 때, 복지에 있어서는 어떠한 대안이 가능할까? 이 책은 관료적 복지국가에 대한 실망으로 대안을 찾고 있던 사회 활동가이자 사회기업가인 힐러리 코텀이 직접 발로 뛰며 동료 및 지역사회와 실험한 혁신적인 결과물이다. 사람들을 의존적이고 수동적인 수혜자로 만드는 한편 칸막이 행정과 사각지대로 애를 먹는 관리 중심 사회복지 체제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겪고 있는 사회복지제도의 문제다. 이에 대한 힐러리 코텀의 해결책은 개인과 지역사회로 권한을 옮겨와 ‘관계’와 ‘연결/협업’ 중심의 지역사회 돌봄과 복지체제를 실천하는 것이다. 코텀과 동료들은 5가지 실험, 즉 가족의 삶, 성장과 인생의 전환기, 좋은 일(직업), 건강하게 살기, 잘 늙어가기를 십여 년에 걸쳐 수천 명의 사람들과 함께 해냈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래디컬’ 청사진을 제시한다. ‘복지국가에서 진정한 복지는 어떻게 시민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을 품고 대안을 꿈꾸던 이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줄 책이다.

힐러리 코텀/박경현, 이태인 옮김/착한책가게/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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