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계 이끄는 여성 3인 “포기하지 마세요”
과학계 이끄는 여성 3인 “포기하지 마세요”
  • 이세아 기자
  • 승인 2020.11.27 07:00
  • 수정 2020-11-26 1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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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 수상자 3인
여성 동료와 후배들에게 메시지
전문지식 바탕으로 “꾸준히”
포용·공감 능력 갖추고 “소통”
(왼쪽부터) ‘2020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 수상자인 박상희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 이명선 청주대 바이오메디컬학과 교수, 장영래 LG화학 수석연구위원·상무 ⓒ본인 제공, SID
(왼쪽부터) ‘2020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 수상자인 박상희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 이명선 청주대 바이오메디컬학과 교수, 장영래 LG화학 수석연구위원·상무 ⓒ본인 제공, SID

과학계에 ‘여풍’이 분다고들 하지만, 여성의 성과는 아직도 저평가되며 유리천장은 단단하다. 코로나19 속 더 심한 취업난과 경력단절 위기를 호소하는 여성 과학기술인들의 이야기도 들린다. 어떻게 여성은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잠재력을 발휘해 커리어를 잘 쌓을 수 있을까. 수십 년간 과학기술 연구개발에 헌신해 ‘2020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 수상자에 이름을 올린 여성 3인도 여전히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이들은 동료와 후배들에게 성공에는 고난과 역경이 있다며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먼저 스스로를 파악해 “자신의 길을 설계하고”, 마음 먹었다면 “꾸준히 하라”고 조언했다. 소통과 네트워킹에도 관심을 기울이라고 했다. 

‘제20회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 시상식이 지난 23일 서울시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렸다. 박상희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가 학술 부문상을 받고 있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
‘제20회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 시상식이 지난 23일 서울시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렸다. 박상희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가 학술 부문상을 받고 있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

박상희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

“지난해부터 정보디스플레이학회 부회장을 맡아 학회 내 ‘여성’ 세션을 만들었어요. 어떻게 우리가 생존할 수 있는지, 좋은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지 선후배들이 만나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여성에겐 더 많은 역할 모델이 필요하니까요. 우리 후배들은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아까운 아이들인데도 당장 전공 분야에서 생존할 걱정을 해야 하는 현실이 가슴 아프죠. 그래도 기회는 있으니까요. 얼마든지 커리어를 쌓을 수 있다고, 어찌 됐든 최선을 다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제20회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 시상식이 지난 23일 서울시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렸다. 이명선 청주대 바이오메디컬학과 교수가 진흥 부문상을 받고 있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
‘제20회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 시상식이 지난 23일 서울시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렸다. 이명선 청주대 바이오메디컬학과 교수가 진흥 부문상을 받고 있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

이명선 청주대 바이오메디컬학과 교수

“일희일비하지 말고 항상 노력하는 게 중요해요. 살아보니 그냥 되는 일은 없더라고요. 모든 성공의 뒷면에는 고난과 역경이 있어요. 어떤 일이 있어도 좌절하지 말라고, 위축되지 말고 용기를 내라고 하고 싶어요. 하루하루 시간을 잘 활용하고 자신의 길을 설계해 나아간다면 부모님이 여러분에게 물려준 훌륭한 유전자가 분명히 발현될 겁니다.”

‘제20회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 시상식이 지난 23일 서울시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렸다. 산업 부문 수상자인 장영래 LG화학 수석연구위원이 시상대에 섰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
‘제20회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 시상식이 지난 23일 서울시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렸다. 산업 부문 수상자인 장영래 LG화학 수석연구위원이 시상대에 섰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

장영래 LG화학 수석연구위원·상무

“네트워킹과 소통에 힘썼어요. 현장 엔지니어들도 제게 어려운 점을 쉽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평등하고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했죠. 공장도 수시로 방문하고, 고객도 많이 만났어요. 해외 고객의 경우 컨퍼런스 콜이나 현지 마케팅 담당자를 통해 어떤 게 필요한지, 어떤 아이디어가 있는지 꼼꼼히 들으려 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 내 경쟁력과 내가 평생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잘 고민해서 진로를 정하길 바라요. 거기에서 남과 다른 나만의 경쟁력이 무엇인지 계속 발굴해 나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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