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대사엔 흑인여성인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지명
쿠바 출신 이민자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장관 지명

(왼쪽부터) 애브릴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자,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UN대사 지명자 ⓒColumbia University, 위키피디아
(왼쪽부터) 애브릴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자,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UN대사 지명자 ⓒColumbia University, 위키피디아

미국 중앙정보국(CIA) 등 미 17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사상 최초로 여성이 오를까.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내각 및 백악관 참모 인선을 본격화하면서 ‘여성 등용’에도 기대가 모인다.

23일(현지 시간) 바이든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인선 명단에는 애브릴 헤인스(51) DNI 국장 지명자가 포함됐다. 헤인스는 2013∼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CIA 부국장을, 2015∼2017년 국가안보 수석부보좌관을 지냈다. 모두 ‘여성 최초’ 기록을 세웠다.

유엔(UN) 대사에도 여성이 지명됐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68)는 35년 경력의 베테랑 외교관이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를 지냈다. 당시 서아프리카에서 대규모로 유행한 에볼라 사태 대응을 맡았다. 이후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이 대표로 있는 올브라이트 스톤브리지 그룹(ASG)에서 수석전략가로 일했다. 그린필드가 최종 임명되면 미 흑인 여성으로는 두 번째 유엔대사가 된다.

지금까지 발표된 인선 명단에는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장관 지명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 론 클레인 비서실장 지명자도 올랐다. 쿠바 출신인 마요르카스 지명자가 임명되면 첫 미 이민자 출신 국토안보장관이 탄생한다. 공식 발표는 없었으나 재닛 옐런(74)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재무장관에 지명돼 여성 최초 재무장관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미 언론의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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