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초·중학교, 등교 인원 3분의 1 이하로 강화
고등학교는 3분의 2까지… 26일부터 원격수업
카페 포장·배달만 허용, 음식점은 밤 9시 이후 포장·배달
결혼식·장례식 100인 미만으로, 스포츠 관중 10%까지만
호남권, 일평균 확진자 30명… 23일부터 1.5단계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오는 24일부터 0시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다. 호남권 가운데 전북은 23일 0시부터 1.5단계를 적용한다.

박능후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오후 “24일 0시부터 내달 7일 자정까지 2주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2단계로, 호남권은 1.5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7일 자정까지 2주간 적용된다.

박능후 장관은 “상황의 심각성, 거리 두기 상향 조정에 필요한 준비시간과 열흘 정도 남은 수능을 고려해 한시라도 빨리 감염 확산을 억제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수도권과 호남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규 확진 닷새째 300명대...수도권 확진자 일평균 188.71명

22일 신규 확진자수는 330명을 기록해 지난 17일 이후 닷새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일주일간 발생한 확진자만 2188명(하루 평균 312.6명)이다. 특히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3일째 200명대(218명→262명→219명)로 집계됐다. 최근 1주간(15~21일) 수도권 일평균 확진자 수는 188.9명으로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기준인 200명의 94.4%에 달했다.

호남권 전역에 대해서도 거리두기 1.5단계를 실시하기로 했다. 광주광역시와 전북, 전남 등 호남권은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30명으로 집계돼 1.5단계 기준(30명 이상)을 충족했다.

클럽 등 유흥시설 5종 영업금지... 음식점 밤 9시 이후 포장·배달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100명 이상 집합·모임·행사는 금지된다. 중점관리시설 중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은 영업이 금지된다. 그외 중점관리시설은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음식점(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 목욕탕, 오락실, 멀티방 등은 100명 미만만 이용할 수 있고, 영화관·공연장·PC방 등은 띄어 앉기를 실시해야 한다. 종교행사나 스포츠 경기 관람 인원은 기존 30%에서 10%로 줄어든다.

수도권 지역 유·초·중학교는 등교 인원을 3분의 1 이하로 줄여야 한다. 다만 학교·지역별 여건과 상황을 고려해 최대 3분의 2 이내에서 등교 방식을 운용할 수 있다.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하 밀집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감염병 확산 추세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을 고려해 교육부와 수도권 시·도 교육청은 학교 밀집도를 3분의 1 이하(고교는 3분의 2 이하)로 최대한 준수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교육부는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을 고려해 전국 고등학교, 수능 시험장 학교는 수능 일주일 전인 이달 26일부터 원격 수업으로 전환될 예정이지만, 이전에도 시·도 교육청 자율로 원격 수업 전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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