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동산 분야 의정활동 12년 ‘경제통’

국회 정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 / 곽성경 사진기자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 곽성경 사진기자.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서울 부동산 문제에 길이 보인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19일 서울 마포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전·현직 의원모임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연단에 올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여성신문과의 통화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보수와 서울을 걱정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보수주자에 서울시장으로 나서는 사람이 없다’라는 말이 있었다”며 “서울시장 공백이 4개월 정도 되면서 내게도 압박과 질책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압박과 질책을 받으며 (서울시장의 공백기동안) 서울 문제에 대해 들여다보니 그동안 부동산 집값, 전세값이 가장 힘든 부분이었다”며 “그동안 경제·부동산 분야에서 의정활동을 12년 동안 해왔고 이 분야에서 열매도 있었기 때문에 이 문제는 길이 보인다는 생각이 들어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부동산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실타래가 매우 많이 얽혀있는 부동산 문제를 소명의식을 가갖고 풀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현 정부는 방향 설정부터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정부가 발표한 전세 대책에 대해 “안타깝고 속상했다”며 “제가 이 문제를 대전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잘못된 정책을 없앤다고 바로 해결되지 않는다. 적어도 2~3년은 걸릴 것”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바꿔야 회복도 빠르다. 정책을 바꾸려면 사람을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의원은 구체적으로 △서울형 실리콘 밸리 구축 △4차산업 인재 50만명 육성 △서울형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 개발 △테마시장 특성화 △동북아경제허브 구축 △한류붐업 등을 내걸었다. 특히 내 집 마련을 위한 부동산 공약으로는 ‘한강 변 재건축단지 중심의 신혼부부 주택 공급’, ‘청년들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80층 규모의 직주의문(직장+주거+의료+문화+복지+공공서비스)일체형 초고층 시설 공급’ 등을 내세웠다.

대표 공약의 핵심에 대해서는 “이제는 자기 돈으로 저축을 해도 내 집 마련을 할 수 없다”며 “청년·신혼부부·육아부부오 같은 젊은 층이 해당된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젊은 층을 위한 전용고층을 지어주는 것”이라며 “땅값이 덜 드는 방법을 제안한 것으로 월급으로 충분히 저축해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장이 당선되고 바로 착공에 들어가면 더이상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의 준말)·패닉바잉(공황 매수) 절벽으로 내몰리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당내 경선에서 ‘여성 후보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두고 여야 모두 진통을 겪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여성 가산점 제도를 없애는 것은 죄를 짓는 것과 같다”며 “여성 가산점 제도는 여성이 사회에서 겪는 차별과 편견에 대한 보상의 개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별과 편견이 사회에서 없다면 이 제도는 불필요할 것”이라며 “우리가 정치를 하는 이유도 여성이 겪는 불편함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르면 이달 말 출범할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여성 가산점 등 경선 방식을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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