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디아스포라 여성들 “서로의 삶 나누며 힘 얻는다“
코리안 디아스포라 여성들 “서로의 삶 나누며 힘 얻는다“
  • 진혜민 기자
  • 승인 2020.11.19 16:16
  • 수정 2020-11-24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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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보, ‘2020 삶이야기 총동창회’ 18일 열려
‘2020 삶이야기 총동창회’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문학의 집에서 열렸다. ⓒ사단법인조각보
‘2020 삶이야기 총동창회’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문학의 집에서 열렸다. ⓒ사단법인조각보

코리안 디아스포라 여성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신의 삶이야기를 통해 각자 다른 문화권 속에서 살아가는 서로에 대해 공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코리안 디아스포라는 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을 뜻한다. 최근 해외 한인들을 포함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사단법인 조각보(이사장 김숙임)는 ‘2020 삶이야기 총동창회’를 18일 오후 서울 중구 문학의 집에서 열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조각보 회원들은 각자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으로 사전 예약을 한 참가자에 한해 소수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낀 채 친교를 나눴다.

‘2020 삶이야기 총동창회’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문학의 집에서 열린 가운데 김숙임 조각보 이사장과 박연희 조각보 공동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 삶이야기 총동창회’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문학의 집에서 열린 가운데 김숙임 조각보 이사장과 박연희 조각보 공동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숙임 조각보 이사장은 “삶이야기는 얼굴을 보고 울고 웃으며 지나온 이야기를 하는 자리인데 코로나19로 인해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올해 삶이야기는 한족 출신의 이주여성으로 참여자의 범위가 확대되고 우즈베키스탄의 자치공화국인 카라칼파크스탄 꾼그라드 지역에서 온 동포여성의 참여로 지역이 확장됐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삶이야기를 통해 이어 오고 있는 한민족다문화여성들의 네트워크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박연희 조각보 공동대표는 “코로나19로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지만 힘든 속에서 안산 지부도 마련됐고 삶이야기도 진행됐다”며 “이것은 조각보를 향한 여러분들의 열정적인 호응 덕분이다”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조각보는 이주여성뿐 아니라 대륙을 넘어 새로운 만남을 이뤄낼 것”이라며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조각보가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후원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축사에서 김효선 여성신문 발행인은 “조각보를 생각할 때마다 ‘대단하다’라는 생각에 그 다음 생각으로 진전시키지 못하고 멈추게 된다”며 “삶이야기를 통해 코리안 디아스포라 이야기를 계속해서 말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 발행인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알게 하는 이 이야기가 갖는 힘은 대단하다”며 “이야기가 전해지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우리 세상을 바꿔 나가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여성신문도 삶이야기의 존재를 알리고 더 많은 후손들이 볼 수 있도록 기록하는 방식에 동참하겠다”고 덧붙였다.

‘2020 삶이야기 총동창회’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문학의 집에서 열렸다. ⓒ여성신문
‘2020 삶이야기 총동창회’에서 축사하는 김효선 여성신문 발행인. ⓒ여성신문

엄경혜 삶이야기 총동창회 회장은 “한민족 다문화여성들의 삶이야기를 통해 한민족 다문화여성들이 만나 삶의 역사를 경청함으로서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집단적 편견을 해소하고 있다”며 “앞으로 새로운 대화운동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한민족 다문화여성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여성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장올가(우즈베키스탄, 17기 참가자), 임현주(남한, 21기 참가자), 이한조(중국, 27기 참가자)가 발표자로 나서며 자신의 삶이야기를 나누었다. 또한 지난 삶이야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참가자의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2020 삶이야기 총동창회’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문학의 집에서 열렸다. ⓒ여성신문
‘2020 삶이야기 총동창회’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문학의 집에서 열린 가운데 엄경혜 삶이야기총동창회 회장이 축사하고 있다. ⓒ여성신문

한국외대 중국외교통상학과와 영어통번역학과에 다니고 있는 이한조씨는 “지인 소개로 삶이야기 27기 참여기회를 가지게 됐다”며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온라인 참여를 했지만 이야기를 공유하며 웃기도 했고 눈물도 흘리기도 했다. 모두가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가운데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2부 ‘코로나 시대, 이주동포여성들의 고통과 희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국면 속에서 남과 북, 동포, 한반도를 둘러싼 사람들이 어떤 과제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는 자리가 됐다.

‘2020 삶이야기 총동창회’에 참석한 조각보 회원들
‘2020 삶이야기 총동창회’에 참석한 조각보 회원들

이날 발제에는 최상구 KIN 지구촌동포연대 사무국장, 김미옥 부천시청 주무관, 박연희 조각보 공동대표·서울시서남권글로벌센터 직원이 맡았다. 발제 후에는 질의 응답 및 전체 토의가 이어졌다.

최상구 KIN 지구촌동포연대 사무국장은 코로나19 상황의 재외동포에 대해 “언어소통이 어려운 고려인들은 기본적인 정보부족과 해고의 우선대상이 되면서 취약한 상황”이라며 “인간안보의 개념에 충실하기 위해서라도 자국내의 사회구성원들에 대한 차별없는 재난대비정책이 시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사단법인 조각보는 전세계 이주 한국인 여성들이 함께 하는 여성평화운동단체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희망과 이상을 한민족다문화여성들이 중심이 돼 기획하고 주도하고자 2011년 8월에 창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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