낳을 수 없고 낳고 싶지 않아서요
낳을 수 없고 낳고 싶지 않아서요
  • 최현지 수습기자
  • 승인 2020.11.18 20:42
  • 수정 2020-11-20 2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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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신간] 오드 메르미오 『나의 임신중지 이야기』 (롤러코스터)

오드 메르미오 『나의 임신중지 이야기』 (롤러코스터)

임신중지 경험을 지닌 프랑스의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오드 메르미오의 논픽션 그래픽 노블이다. 따뜻한 색감과 매력적인 그림체 위에, 힘겹고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진솔하게 적힌다. 태아의 초음파 사진을 보고 왠지 울컥하지만, "낳을 수 없고 낳고 싶지 않아서" 임신을 중지하는 저자의 이야기는 1부에, 2부에는 페미니즘 운동을 함께하며 임신중지 시술을 해온 남성 의사 마크 조프란의 이야기가 담겼다. 복잡하고 두려운 여성의 내면, 그럼에도 서로를 이해하며 포용하는 주변인들의 모습이 감동을 준다.

2019년 4월 11일,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이 내려졌지만 아직도 임신중지를 둘러싼 논쟁은 현재진행형인 한국에서, 바다 건너 한 여성의 용감한 자기고백은 수많은 여성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해줄 것이다.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탈코르셋: 도래한 상상』 등을 쓴 이민경 작가가 번역을 맡았다.

“8년 전 나는 임신중지를 결정했다. 그리고 오늘에서야 그 이야기를 한다. 나는 차마 이름 부를 수 없는, 임신중지라는 애통한 사건을 이야기하기 위해 이 책을 쓰고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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