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으로 산다는 것 자체가 유죄다
한국 여성으로 산다는 것 자체가 유죄다
  • 최현지 수습기자
  • 승인 2020.11.20 01:29
  • 수정 2020-11-20 2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주의신간] 김수정, 『아주 오래된 유죄』 (한겨레출판)

이 책은 여성에 대한 착취와 억압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20년간 투쟁해온 변호사 김수정의 첫 단독 저서로, 부제는 '그러나 포기하지 않은 여성을 위한 변론'이다. 제목과 부제에서 읽히듯, 저자가 법정에서 ‘여성을 위해’ 변론하며 기록한 치열한 투쟁기라 할 수 있다. 한국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찌 보면 그 자체로 유죄라는 절망적이고도 비판적인 사유를 바탕으로, ‘법은 여성의 편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N번방 사건, 직장 내 성희롱, 가정폭력, 아동 및 청소년 성착취 문제 등 시의적인 이슈들을 주제별로 들여다본다. 그리고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발생해온 중대한 범죄들에 대해 법이 현실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이유를 법조인의 눈으로 적확하게 바라본다. 여성 인권의 참담한 현실을 직시하고, 변호사로서 벽에 부딪히면서도 끈질기게 여성 차별과 배제에 대항하고 연대하는 저자의 간절한 목소리가 큰 울림을 준다.

"이렇게 상시적인 긴장 속에서 고단하게 살고 있는 여성이 어디 나뿐인가. 2018년 1월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한 뒤, 연극계·문학계 등 각계각층에서 이어진 여성들의 성희롱·성폭력 피해 사실 고발과 이에 연대하는 해시태그 미투 운동을 보면서 나는 격려의 박수를 치기보다 속으로 눈물을 흘려야 했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여전히 여성의 삶은 고단하다는 사실, 그리고 오직 위안이 되는 것은 ‘나도 겪었다’고 외치는 슬픈 연대라는 사실 때문에…."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여성신문은 1988년 창간 이후 여성 인권 신장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국내 최초, 세계 유일의 여성 이슈 주간 정론지 입니다.
여성신문은 여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인 '안전, 사회적 지위, 현명한 소비, 건강한 가족'의 영역에서 희망 콘텐츠를 발굴, 전파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여성신문이 앞으로도 이 땅의 여성을 위해 활동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성신문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50 (3가 222번지) 골든브릿지빌딩 1층, 9층
  • 대표전화 : 02-318-93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준철
  • 제호 : (주)여성신문사
  • 사업자등록번호 : 214-81-03304
  • 대표이사 : 김효선
  • 발행·편집인 : 김효선
  • 여성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여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wome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