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하고 물러서는 엄마로 살기 싫다
희생하고 물러서는 엄마로 살기 싫다
  • 최현지 수습기자
  • 승인 2020.11.20 01:13
  • 수정 2020-11-20 2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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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신간] 이영미, 『마녀엄마』 (남해의봄날)

“희생하고 물러서는 엄마로 살기 싫다. 생기 넘치고 하고 싶은 거 많고 도전하는 엄마로 살고 싶다.”

2018년 전국 여성들에게 운동 열풍을 불러일으킨 마녀체력의 저자 이영미 작가가 이번에는 엄마로서의 좌충우돌 마음 성장기를 펴냈다. 27년 간 아내이자 며느리, 엄마로 살아온 작가는 아이를 키우면서도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나날을 반추하며, 결국 최선의 부모 노릇은 “엄마나 잘 살자”임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단단히 마음먹고 내 삶 챙기기, 체력 키우기를 실천해온 씩씩한 ‘마녀엄마’의 고백과 시행착오가 솔직하게 담긴 에세이다. 25년 간 200여 권의 책을 만든 출판 편집자로서, 일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누구보다 프로이며 누군가의 멘토이지만 육아는 왕초보였던  '마녀엄마.' 그러나 이 책은 일과 육아,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는 슈퍼우먼 이야기가 아니다. 일하는 엄마로서의 생생한 고민과 시행착오를 솔직하게 고백하는 책이자, 자녀를 존중하면서도 자신 또한 존중하는 독립적인 한 명의 인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한 분투기다. 이 질문도 빠지지  않는다. "우리 사회는 '엄마'라는 한 사람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짊어지게 하는 건 아닐까?" 이영미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일터에서 편집자 후배들에게 똑바로 발자국을 남기듯, 아이한테도 폼 나는 선배가 되고 싶었다. 엄마라고 몸 버려가며 희생하거나, 돈 써 가며 유세 떨거나, 내 뜻대로 몰아붙이는 짓은 안 하기로 했다. 대신 내 몸부터 단단해지고, 넓은 세상으로 손 내밀고, 깊은 영혼을 지니는 데 몰두했다. 그렇게 엄마로 살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 내가 아이를 키운 줄 알았는데 아이가 나를 키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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