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임원 늘리면 기업에 인센티브

30대 그룹 가운데 여성 승진 임원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으로 여성 17명이 신규 임원 승진자에 올랐다. ⓒ뉴시스
2019년 기준으로 국내 상장기업 10곳 중 7곳은 여성 임원이 없고, 여성은 전체 임원의 4%에 불과하다. ⓒ뉴시스·여성신문

국내 상장기업 10곳 중 7곳은 여성 임원이 없다. 남성만 임원인 상장기업이 67.9%(1407곳)에 달한다. 여성은 전체 임원의 4%(1199명)에 불과하다. 여성가족부가 2019년 국내 상장기업 2072곳을 전수조사한 결과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민간 기업의 여성 임원을 일정 비율 이상으로 구성하고, 여성 임원 확대 등 성평등에 힘쓰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내용의 남녀고용평등법, 자본시장법, 국가계약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고용노동부 장관이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시행계획 제출을 요구할 수 있는 사업의 선정 기준에 ‘여성임원 비율’을 추가하고,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주권상장법인의 이사회 정원 중 여성 이사의 비율이 총리령으로 정하는 비율 이상이 되도록 하며, ▲국고의 부담이 되는 경쟁입찰 시 여성 채용·여성 임원 확대 등 양성평등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내용이다.

양 의원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기업 의사결정 과정에서 여성의 대표성을 충분히 확보해 직장 내 성평등 실현과 여성인재 육성, 여성의 경제활동 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 민간의 자발적인 성평등 문화 실현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경숙 의원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경숙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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