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양성 국민의힘 사무총장 “내년 4월 보궐선거, 여성의 힘으로 심판해야“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 “여성 성추행으로 생긴 선거…성문화부터 바꿔야 한다“

국민의힘 정양석 사무총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은주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 대행과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정양석 사무총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은주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 대행과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은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 16일 오후 국회 본청 228호에서 사단법인 한국여성유권자연맹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국민의힘(정양석 사무총장)과 (사)한국여성유권자연맹(이은주 회장대행)이 여성‧청년‧청소년 등 미래 정치인 육성과 올바른 정치 이해를 통한 성숙한 민주시민 사회 구현에 뜻을 같이하고 긴밀하게 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민의힘은 이번 협약식을 시작으로 그간 정체되었던 여성계와의 교류를 더욱 확대해 여성의 정치 참여 환경을 개선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양성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참석해 “내년 4월 중요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한국여성유권자연맹과 MOU를 맺어 큰 힘이 되고 든든하다”며 “내년 4월 선거는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여성을 정치 동반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성폭력의 대상으로 대했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성도 하지 않고 당헌당규상 후보를 못 내게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헌당규를 바꾸며 뻔뻔하게 후보를 내겠다고 한다”며 “단순하게 대한민국 민주발전뿐 아니라 여성권리 보호 측면에서 반드시 여성의 힘으로 민주당에 대한 심판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정 사무총장은 “우리 당도 반성 많이 해야 한다. 우리도 여성들을 예우하고 우대한다고 하면서 진정으로 잘하고 있는지 그냥 배려 차원의 안배에 그치고 있지 않은지 고민해본다”며 “유리천장을 깨고 진정한 우리 사회 정치의 대표가 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한국여성유권자연맹과 협약을 맺는데 우리 당 양금희 의원께서 연맹 전 회장을 지냈다”며 “더 이상 긴 말이 필요없다”고 덧붙였다.

이은주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대행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급변하고 있다”며 “다양한 가치관이 공존하며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시민사회 교육과 양성평등 리더십 교육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협약식을 통해 올바른 양성평등 의식을 지닌 미래 정치인 육성과 정의로운 시민사회를 위한 교육과 활동에 서로 간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며 “혼자서는 빨리 갈 수 있지만 여러 사람들이 같이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처럼 우리도 국민의힘과 멀리 좋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기대해보겠다”고 밝혔다.

제20대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을 지낸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 자리가 협약을 맺는 장소이지만 동지를 만나는 기쁜 자리”라며 “이번 보궐선거는 여성 성추행으로 인해 생긴 선거다. 이럴 때 여성들이 힘을 모아서 이 선거에서 여성의 힘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의원은 “이것은 진영논리를 떠나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의 인권과 권리, 앞으로의 성문화 자체를 바꿔나가는 것이 이 선거에서 이뤄지길 바란다”며 “국민의힘에 처음 들어왔을 때보다 훨씬 비대위원장, 원내대표, 사무총장 등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문화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여성들이 정치에서 우리 당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업무 협약 이후 국민의힘과 (사)한국여성유권자연맹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여성‧청년‧청소년 교육 프로그램 참여 및 지원, 유권자 대상 다양한 홍보활동, 캠페인 등 각종 상호교류 가능한 분야를 망라해 지속적으로 협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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