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유물전 <추억으로…>

평범한 일상적 삶의 흔적, 가난하고 배고팠던 시절의 손때 묻은 생활 유물 5000여 점이 대구시내 밀리오레 11층에서 전시되고 있다. 마이아트(대표 김진혜) 기획으로 개최된 한국 근현대 자료 유물전 <추억으로…>에서 만나볼 수 있는 풍경이다.

1900년대부터 쓰였던 교육, 문화, 경제, 사회 전반에 걸친 생활용구와 집기, 태극기, 교복, 만화, 음반, 정치선전 벽보, 영화 포스터, 껌 종이, 라면 봉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 근현대사의 실증적 자료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1950년대부터 사용된 국정 교과서가 한자리에 모여 한국 교육사의 살아 있는 변천 과정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1950년대의 바느질 교본, 수판셈, 셈본, 실과 교과서와 녹슨 석탄 난로, 찌그러진 알루미늄 도시락이 있는 초등학교 교실이 재현되어 우리를 추억으로 몰고간다.

만화책, 음반, 영화 포스터, 아이들 장난감에서 가난했지만 여유있고 행복했던 우리민족의 소박함과 순수함도 엿볼 수 있다. 낡은 재봉틀, 다리미, 화로, 찬장들은 여성의 손때와 입김이 서린 용품들이다. 문의)02-723-4741(마이아트)

대구 박남희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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