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13일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의 ‘보궐선거 성인지 집단학습’ 발언에 대해 “다른 부처 장관의 말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이 ‘이정옥 장관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이렇게 밝혔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5일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들이 성추행 의혹 속에 자리를 비우면서 치러지게 된 보궐선거에 대해 “국민 전체가 성 인지성에 대한 집단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역으로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해 논란이 불거졌다.

최 위원장은 ‘적절치 않다는 것으로 질문을 모면하려고 해서야 되겠냐’는 정 의원의 발언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인권위는 어떤 기준과 원칙, 그리고 한국 사회에서 어떤 길을 찾아가고 예방하고, 이런 것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고, 또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장관의 발언이 2차 가해가 되고 인권침해가 된다면 인권위에서도 적합한 입장을 견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정 의원 질의에는 “어쨌든 피해자 그리고 이 사건을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에게 안타깝다”며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 그리고 이해되고 있는 것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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