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가 뚝 떨어지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나도 모르게 몸을 잔뜩 웅크리면 목과 어깨에 통증이 찾아오게 된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 근육이 수축하면서 관절들이 뻣뻣해져 피로감과 통증을 더 잘 느낄 수 있게 된다.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다양한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관절 통증은 평소 근육이나 힘줄, 뼈와 관련된 신경에 미세한 손상이 있다면 더욱 기능 저하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한 예로 얼마전 송파구에 거주 중인 임모씨(44세 직장인)의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여파로 재택근무를 한지 2개월 째다. 평상시 자세가 좋지 않아 허리는 물론, 목 통증까지 겪고 있던 임모씨는 뻐근한 몸을 이끌고 운동의 중요성을 느껴 자녀와 함께 베드민턴을 시작을 했다. 한참 운동을 하던 중 급성으로 찾아온 어깨통증 때문에 근처 정형외과를 찾은 임모씨는 이름만 들어도 생소한, 회전근개파열 진단을 받기에 이르렀다. 

우리 신체 중에서 활동성이 많은 어깨 관절은 우리가 생활할 때 근육이나 인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손상에 노출되기 쉬운데, 한번 손상되면 다른 관절에 비해 회복이 느려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어깨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은 회전근개파열이다.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회전이 가능한 어깨는 앞, 뒤로 둘러싸고 있는 4개의 힘줄이 있는데 이 회전근이 노화하면서 변형이 생겨 손상이 발생되는 것을 뜻하는 질병이다. 특히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의 경우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이라 생각하시고 집에서 파스를 붙이는 등 치료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잘못된 생각으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만성염으로 발전하게 된다. 

퇴행성의 변화로 인해 노년층에서 주로 발병했던 회전근개파열은 최근 들어 나쁜 생활습관, 과도한 운동, 스트레스, 피로 누적 등의 이유로 젋은 층에서도 흔하게 찾아오고 있다. 회전근개파열이 찾아오면 어깨를 움직일 때 아픔이 느껴지고 소리가 발생되는 등 불편해지는데, 특히 팔을 위로 올릴 때 통증이 극심해진다. 또 서 있을 때는 통증이 감소하지만 반대로 자려고 누울 때 통증이 심해져 돌아누워 자기 어렵고 잠을 뒤척여 수면장애가 발생되기도 한다. 

잠실 송파역 위치한 서울큐재활의학과 이승민 원장은 "누구나 느끼기 쉬운 어깨 통증은 그만큼 가볍게 여기며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자연 치유가 불가해 빠르게 병원에 찾아와 검사를 받고 치료를 시작해야 만성염으로 발전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회전근개파열로 병원에 방문하면 간단한 검사를 통해 확인 후 증상의 정도에 따라 적합한 치료가 시행되는데 초기에는 통증을 완화하는 진통제 등 약물을 복용하고 물리치료가 시행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호전되지 않더라도 비수술적인 방법만으로 충분히 호전이 가능해 누구나 부담 없이 치료받을 수 있다. 비수술 방법으로 체외충격파 치료가 있는데, 환자의 몸 밖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에 3천 번 내외의 에너지 충격을 가해 염증 물질을 분해한다. 이는 통증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새로운 혈관 생성을 유도하고 혈류 공급을 증가시켜 조직을 재생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치료법이다. 인대와 힘줄이 재생되면서 동시에 탄력성도 생기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회복 기간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아 후유증 없이 일상생활 복귀가 바로 가능하다. 다만 환자의 증상에 따라 다른 치료 방법이 적용될 수 있어 병원에 찾아가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후 치료받기를 권장한다. 
 
치료도 중요하지만 생활 속 습관을 바르게 개선하는 것이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데, 평소 어깨에 무리가 되는 자세는 피하고 치료 후 재활 치료를 받는 것도 필요하다. 또 추워진 날씨로 인해 관절에 부담이 가해질 수 있어 보온에 신경 써야 하는데, 일과를 마친 후 집으로 돌아와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반신욕, 족욕을 통해 몸의 체온을 높이며 관절과 근육의 긴장을 풀어 주는 것이 방법이다. 어깨 통증이 느껴진다면 지금 바로 가까운 병원에 찾아가 전문의의 치료를 받길 바란다.
 

글/그림 = 토마스애드

도움말 = 잠실 송파역 서울큐재활의학과 이승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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