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는 여성들] “골프 칠수록 더 잘 하고 싶은 오기 생겨요”
[운동하는 여성들] “골프 칠수록 더 잘 하고 싶은 오기 생겨요”
  • 진혜민 기자
  • 승인 2020.11.20 18:57
  • 수정 2020-11-21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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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골프 인구, 3년 만에 급증
전체 골퍼의 29.0%에서 45.4%로

운동으로 건강은 물론 즐거움을 찾는 여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운동하는 여자들]은 다양한 스포츠 정보와 함께 땀 냄새 나는 멋진 여성들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기사와 무관한 사진. ⓒ픽사베이 ⓒ뉴시스·여성신문
기사와 무관한 사진. ⓒ픽사베이 ⓒ뉴시스·여성신문

 

“거리가 잘 나오면 기분 전환 돼요” 

최근 일명 ‘골린이’가 늘고 있다. 골린이란 ‘골프’와 ‘어린이’를 합친 신조어로 갓 골프에 입문한 사람을 뜻한다. 남성과 중장년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골프 종목에 여성과 젊은 세대들이 재미를 붙이고 있다.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골린이를 검색하면 13만7천개가 넘는 게시물이 나온다(11일 기준). 게시물을 살펴보면 남성보다 여성들이 골프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대부분이다. 또한 #골프스타그램이라는 계정 콘셉트를 잡아 SNS 상에서 골프일기를 쓰는 여성들도 종종 보인다.

수치적으로도 골프를 즐기는 젊은 여성들이 늘고 있다. 2018년 대한골프협회가 발표한 ‘한국골프지표’에 따르면 2014년 골프를 즐기던 여성이 3년 만에 전체 골프 인구의 29.0%에서 45.4%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0~30대 여성의 비율은 31.3%를 차지했다.

고양시에 위치한 회원제 골프장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파악은 어렵지만 예전에 비해 최근에 여성 고객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고양시에 위치한 퍼블릭(대중제) 골프장 관계자는 “여성들이 더 많은 곳은 퍼블릭 골프장”이라며 “대중제라 회원권을 별도로 구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부담이 적고 예약도 인터넷으로 쉽게 할 수 있어서 여성단체팀 수요도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신세계백화점도 지난 9월 밀레니얼 세대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골프의류 편집숍을 열기도 했다.

최근 혼자 골프를 배우기 시작한 김해윤(24)씨는 “골프는 혼자 하는 스포츠이고 필드도 소수로 나갈 수 있어서 코로나19 생활에 좋은 것 같다”며 “요즘 젊은 사람들도 많이 즐기고 있어서 ‘골프는 비싸다’라는 이미지가 많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크린 골프장도 많아 꼭 필드에 나가야한다는 부담도 없고 취미로 삼기에 적절하다”며 “처음에는 어려운 점도 있지만 막상 거리가 잘 나오면 기분 전환된다”고 말했다.

이아영(26)씨는 “최근 아버지의 권유로 남동생과 함께 골프를 시작하게 됐는데 같이 배운 남동생보다 거리가 잘 나올 때 기분이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약 2년 정도 골프를 치고 있는 유진옥(41)씨는 “친구들이 함께 골프를 배우자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며 “다양한 사람들과 친목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서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연과 더불어 운동할 수 있는 것도 골프의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안영선(39)씨도 “처음에는 사교의 목적으로 시작했는데 치다 보니 점점 잘 치고 싶은 오기가 생겼다”며 “운동도 되고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성들이 골프에 관심을 갖는 현상에 대해 한국여성스포츠회 관계자는 “여성들이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즐기고 있다는 것 자체가 좋게 생각된다”며 “여성들의 스포츠 참여 형태가 소외가 아닌 적극적으로 변화했다는 점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한 “스포츠 참여 인구가 점점 늘고 있는데 특히 골프는 값비싼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해 참여 대상자가 한정적이었다”며 “참여자의 폭이 확대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도 “여성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에서 골프가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라며 “골프의 대중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협회의 입장에서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협회는 골프를 시작하는 여성들에게 “KLPGA 투어(정규,드림,점프,챔피언스) 중계를 시청하면서 선수들의 샷과 코스 공략을 따라 배우는 것을 추천한다”며 “골프 크리에이터들의 레슨 영상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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