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정 변호사. ⓒ법무법인 케이씨엘 홈페이지
전현정 변호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이끌 초대 공수처장 후보 10명이 13일 심사에 오른다. 후보에 오른 법조인은 대부분 50대 남성 법조인으로 여성은 전현정(54·사법연수원 22기) 변호사가 유일하다.

국회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7명의 추천위원들로부터 11명의 후보를 추천받고, 관련 자료 정리 등 실무 준비에 들어갔다. 추천위는 공수처법에 따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조재연 법원행정처장,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을 당연직으로 하며 여당 추천 2명(김종철 연세대 교수, 박경준 변호사)과 야당 추천 2명(이헌·임정혁 변호사)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9일 각각 공수처장 후보자를 추천, 총 11명이 후보군으로 올랐다. 국민의힘이 처장 후보로 추천했던 손기호 변호사가 10일 사퇴하면서 후보는 총 10명으로 압축됐다. 

추천위 위원장인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은 최운식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를 추천했다.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은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한명관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를 후보로 내세웠다.

더불어민주당 추천위원인 김종철 교수와 박경준 변호사는 전종민 법무법인 공존 변호사와 권동주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26기)를 추천했다.

국민의힘 추천위원이 제시한 공수처장 후보는 석동현 전 동부지검장,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이다. 당초 국민의힘은 손기호 변호사도 함께 추천했으나 10일 돌연 사퇴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전현정(22기) 법무법인 케이씨엘 변호사를 각각 추천했다.

공수처장 후보 중 유일한 여성인 전 변호사는 판사 시절 한센인에 대한 국가손해배상 인정 판결을 하는 등 인권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 지난해엔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올랐다.

후보추천위는 13일 열리는 2차 회의를 시작으로 후보 심사에 돌입한다. 이들은 후보추천위원 7명 중 6명 이상의 찬성을 얻은 2명을 최종 후보자로 압축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그 중 1명을 공수처장 후보자로 지명하게 되며, 이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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