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까지 서울 아트나인서 개최
개막작 ‘이사도라의 아이들‘ 포함 33편 상영

‘제4회 서울무용영화제’(SeDaFF, 조직위원장 양정수, 집행위원장 정의숙)가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 예방 지침을 준수하며 개막식과 폐막식은 온라인으로, 오프라인 행사는 제한된 인원만 참석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무용영화’라는 새로운 영화 장르를 알리는 역할을 해온 서울무용영화제는 댄스필름뿐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 무용을 주제로 하는 극영화, 다큐멘터리, 스크린댄스,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장르를 포괄한다. 올해는 7개 섹션으로 나눠 총 33편을 선보인다.

개막작은 프랑스 출신 다미앙 매니블 감독의 ‘이사도라의 아이들‘이다. 전설적인 무용수 이사도라 던컨이 두 아이를 잃은 슬픔을 예술로 승화한 독무 ‘엄마’가 탄생한 지 100년 뒤, 프랑스의 여성 4명이 ‘엄마’를 접한 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현하는 모습을 담았다. 제72회 로카르노 영화제 메인 경쟁섹션인 국제경쟁 부문 감독상 수상작이다. 한국·프랑스 합작영화로,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9’에 선정돼 제작투자를 지원받았다.

다미앙 매니블 감독의 영화 ‘이사도라의 아이들‘ 스틸컷
다미앙 매니블 감독의 영화 ‘이사도라의 아이들‘ 스틸컷

올해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을 맞아 ‘프로젝트 SeDaFF’ 섹션에서는 베토벤의 음악과 무용의 만남을 담은 다큐멘터리 작품 2편도 선보인다. ‘베토벤 프로젝트’, ‘댄싱베토벤’ 등이다. ‘SeDaFF 초이스’ 섹션에서는 정통 클래식 발레로 대표되는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신임 예술감독인 안무가 벤자민 마이필드의 창작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파리오페라발레단’을 선보인다. ‘SeDaFF 스페셜’은 아시아 현대무용의 선구자 최승희에 관한 다큐멘터리 ‘전설의 무희, 최승희’를 선보인다. ‘댄스필름 NOW’에서는 세계적인 무용영화제인 ‘샌프란시스코 댄스필름 페스티벌(SDFF)’에서 2019년 관객이 뽑은 베스트 시리즈와 세계에서 주목한 베스트 작품 17편을 상영한다.

서울무용영화제는 무용영화를 제작하는 유능한 신진 감독의 작품을 조명해왔다. 지난 4월 20일부터 8월 30일까지 열린 공모전에는 150여 편 이상의 수준 높은 국내외 작품이 모였다. 이 중 선정된 신진 감독의 작품 10편을 이번 영화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최종 수상작(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심사위원특별상)은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부대행사로 ‘관객과의 대화’, ‘댄스필름 워크샵’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다.

올해부터는 서울무용영화제가 경기아트센터와 협업을 진행한다. 경기아트센터는 영화제 공모전에서 발굴된 신진 감독의 작품을 상영하는 플랫폼으로써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다.

정의숙 서울무용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서울무용영화제는 매년 무용, 움직임을 소재로 영화를 제작한 신진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에 초점을 맞춘다. 공모전 수상작을 연출한 영화감독에게 작품상영 기회를 제공하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활동하는데 버팀목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