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미국 공식적으로 파리기후협약 탈퇴
바이든, 선거인단 264명 확보 승기 눈앞

2020년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연설을 하며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2020년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연설을 하며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대선에서 승기를 쥔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현지시간) 파리기후협약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지난 2017년 6월 협약 탈퇴를 선언한 후 지난해 11월4일 절차를 밟아 바로 오늘 파리기후협약에 공식 탈퇴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위터에서 “오늘은 트럼프 행정부가 파리기후변화 협약에서 공식 탈퇴한 날”이라며 “정확히 77일 안에 바이든 행정부는 파리기후협약에 다시 가입하겠다”고 밝혔다.

77일은 바이든 후보가 대선에 승리했을 때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는 날인 1월20일까지 남은 기간이다.

파리기후협약 복귀는 앞서 바이든 후보가 기후변화를 음모론이라고 주장하며 국제 협약에서 탈퇴한 트럼프 정부에 맞서는 상징적 의미다. 바이든 후보는 해당 트윗 작성 40분 후 “우리가 승자가 되리라 확실히 믿는다”고 밝혔다.

이날 바이든 후보 캠프는 인수위원회 홈페이지를 신설했다. 바이든 후보 측은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부터 경기침체, 기후변화, 인종차별 등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첫날부터 달려 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르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파리기후협약은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2℃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제적 협약이다. 2015년 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본회의에서 195개 당사국이 채택해 다음 해 발효됐다.

AP통신과 정치분석기관 '쿡 폴리티컬 리포트'(CPR) 등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이미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했다.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수는 27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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