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헬기 조종사 양성 65년만
2017년 임관 후 항공장교 지원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조종사로 배치

 

해병대 첫 여군 헬기 조종사인 조상아 대위가 해병대 1사단 제1항공대대 마린온 앞에 섰다. ⓒ해병대사령부
해병대 첫 여군 헬기 조종사인 조상아 대위가 해병대 1사단 제1항공대대 마린온 앞에 섰다. ⓒ해병대사령부

 

해병대 최초의 여군 헬기 조종사가 탄생했다.

해병대는 1일 조상아 대위(27·학군 62기)가 9개월의 조종사 양성 과정을 마치고 조종사로 첫발을 내딛는다고 발표했다. 해병대가 헬기 조종사를 양성한 1955년 이후 65년 만에 탄생한 여성 조종사다.

조 대위는 2017년 임관 후 포항 1사단에서 병기탄약소대장으로 군 생활을 하다 올해 항공장교로 지원했다. 이후 해군 6전단 609교육훈련전대에서 기본과정과 고등과정으로 구성된 약 9개월의 조종사 양성 과정을 마쳤다.

교육과정에서는 이·착륙, 제자리비행 등 80여 시간의 비행훈련과 함께 비행원리, 항공관제, 항공기상 등 조종사로서 갖춰야할 기본지식을 체계적으로 교육받았다. 조 대위는 현재 1사단 1항공대대에 배치돼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 조종사로서 임무 수행에 요구되는 추가 교육을 받은 뒤 작전 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해병대 첫 여군 헬기 조종사인 조상아 대위가 해병대 1사단 제1항공대대 마린온 앞에 섰다. ⓒ해병대사령부
해병대 첫 여군 헬기 조종사인 조상아 대위가 해병대 1사단 제1항공대대 마린온 앞에 섰다. ⓒ해병대사령부

 

조 대위는 “생소한 항공용어와 연일 강도 높게 진행되는 이론교육 및 비행훈련이 다소 부담으로 다가왔지만 해병대 최고의 헬기 조종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교육과정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며 “늘 응원해 주는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병대 최초의 여군 헬기 조종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어떤 임무라도 완수할 수 있는 조종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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