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포스코·풀무원 등 16개사 ‘사회적책임' A+
SK·포스코·풀무원 등 16개사 ‘사회적책임' A+
  • 조혜승 기자
  • 승인 2020.11.15 16:06
  • 수정 2020-11-15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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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경영 지표 ESG 사회적 책임 강화하는 기업들
기업, 환경·사회·지배구조 미치는 영향 살피는 추세
국내 주요 기업들이 ESG경영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여성신문·뉴시스

 

국내 주요 기업들이 ESG경영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SG 경영은 환경보호(Environment), 사회공헌(Social), 윤리경영(Governance)의 앞글자를 딴 단어다. 과거 경제적인 성과를 기대했던 것에 벗어나 소비자들은 비재무적인 요소인 친환경 보호와 사회적 기여 등에 관심을 보인다. 이에 따라 경영자들은 새로운 경영방식인 ESG를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유도하고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기업의 ESG 수준을 인지할 수 있도록 매년 국내 기업의 ESG 수준을 평가해 2011년부터 발표하고 있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지난 14일 올해 ESG 평가에서 국내 16개사가 A+ 등급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가장 높은 등급인 S등급을 받은 기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나오지 않았다.

SK그룹 8개사, 국내 최초 ’RE100’ 가입서 제출…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SK

 

ESG경영은 SK그룹이 가장 적극적이다. A+등급에 SK, SK텔레콤, SK네트웍스가 이름을 올렸다. SK주식회사와 SK텔레콤이 지난해부터 A+를 유지하고 있는 SK네트웍스와 함께 최고 등급에 랭크됐다. SK하이닉스, SK디스커버리, SK가스 등은 A등급에 새로 올랐다.

또한 SK주식회사와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실크론, SK머티리언즈, SK브로드밴드,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SK그룹 8개사는 2일 국내 최초로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글로벌 캠페인 ’RE100’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RE100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의미다.

SK그룹은 더클라이밋 그룹의 검토를 거친후 가입이 최종 확정된다. RE100 가입 후 1년 안에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매년 이행상황을 점검받아야 한다. 장기적으로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을 100% 늘리게 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그동안 기업의 근본적인 역할과 기업경영의 새로운 원칙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을 언급하며 ESG 측정과 표준화, 이를 재무성과와 통합하는 것을 기본으로 ESG를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앞서 SK텔레콤은 사회적 가치 전담 부서인 SV이노베이션 센터에서 별도로 ESG를 담당하는 TF팀을 만들었다. SK네트웍스도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이 가능한 윤리 경영 체계를 확립했다. 그룹 차원에서 ESG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이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조직을 만들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RE100’ 가입은 최 회장이 강조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중 환경 부문을 강화해 시장과 사회로부터 ‘글로벌 최고 수준의 ESG 실천 기업’이라는 신뢰를 확보함과 동시에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망 관리 강화에 대응하는 측면에서 한발 앞설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기업지배구조원 ESG 평가서 2년 연속 대상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회사의 ESG 이슈의 위험과 기회를 재무적, 비재무적 성과와 연계해 관리하고 이에 대한 계획 및 목표 관리가 가능한 전사적이고 구체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이 회사는 ESG에 관심을 두게 된 배경은 국제적으로 환경을 파괴한다는 팜오일 때문이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 파푸아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팜오일을 생산해 판매해왔다. 그러다 팜오일의 환경 파괴 논란에 글로벌투자기관들인 ‘노르웨이 연기금’ 네덜란드 공적 연금 등이 인도네시아 팜 농장을 비윤리적 투자로 규정하고 주식 매입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주 고객 중 하나인 영국 뷰티 스토어 ‘부츠’도 거래 중단을 선언하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기업 최초로 팜사업 환경사회 정책을 발표했다.

 

ⓒ기업지배구조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역 주민 인권보장에 주력해 지역 사회의 경제적 자립, 일자리 창출 등 상생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역주민 자녀들이 파푸아 지역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을 다닐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마련했으며 사업장 내 3개의 의료 클리닉을 설립해 무료로 의료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풀무원, 올해 ESG평가 최우수기업상…비재무적 성과 우수

ⓒ풀무원

 

풀무원은 식품 기업 중 유일하게 통합 A+ 등급을 받았다. 풀무원은 글로벌 기준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하고 전문경영인 체제 정책에 노력하고 있으며 국내 최고 수준의 환경경영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구축, 운영해 인권 리스크, 부패 리스크 등 위험 관리체계가 우수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풀무원은 2022년까지 에너지, 용수, 온실가스, 폐기물 지표에 대해 중장기 목표를 수립하는 등 환경경영도 하고 있다.

풀무원은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인  ‘바른먹거리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원료와 제조, 유통, 포장원칙뿐 아니라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지엘(GL) 다이어트와 영향 균형까지 반영하는 로하스 식생활 원칙을 반영했다. 풀무원은 2010년 어린이 바른먹거리 교육을 시작해 2018년까지 총 4788회 교육을 열고 11만5624명의 어린이에게 바른먹거리 식습관 개선 교육을 했다. 이후 교육 대상을 학부모와 보육 교사 등으로 확대해 ‘성인 바른먹거리 교육’과 농촌 지역 시니어를 대상으로 ‘시니어 바른먹거리 교육’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풀무원이 식품업계에서 가장 먼저 소첨가물 원칙과 식품첨가물, 영양성분을 모두 공개하는 신완전표시제와 생산이력정보제를 도입해 운영한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

KB국민은행, ESG위원회 구성…ESG 상품 출시와 투자, 대출 등 모니터링

ⓒKB국민은행

 

금융업계에선 KB국민은행이 대표적이다. KB국민은행은 ESG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지속적인 ESG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ESG추진위원회는 소위원회를 구성해 탄소 배출 저감과 상품 개발, 투자 활성화와 리스크관리체계 정립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허인 은행장은 그룹 ESG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해 ESG 전략과 정책을 수립하고 ESG 상품, 투자, 대출 및 탄소 배출량 감축 활동 성과를 모니터링하며 중요 ESG 추진사항에 의사결정하고 있다. 허 행장은 환경, 사회 리스크 발생 우려가 높은 산업과 기업에 대해 우선적으로 투자, 대출을 제한하고 있다. 사회적 공익에 반하거나 탈법, 범법 행위에 대해 자금 지원 금지하고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부문에 한해 대출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또한 KB국민은행은 여신 모범규준 내 사회적 책임 이행과 관련한 기준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신용평가 시 ESG 관련 내용을 비재무 평가 항목에 반영해 의사결정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한화에너지 그린본드 환매조건부 채권(RP) 참여와 김천시 고형원료 자원화 시설 건설사업, 명암 태양광 발전사업 등 주요 사업에 대한 환경, 사회 영향을 내, 외부 전문가를 통해 식별했다.

한국에서 ESG 공시의 의무화는 2016년 법제화가 추진됐으나 기업에 대한 과도한 부담이라는 비판에 실행되지 않았다. 기업은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하거나 사업보고서에 관련 항목을 공시하고 있으며 사회적, 국제적 요구 증가에 따라 자율적으로 공시 내용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다만 한국거래소는 2019년부터 자산총액 2억원 이상 대형 상장사에게 기업지배구조 공시를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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