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접종 계획 추가 논의

경남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6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23일 오후 남해군 한 병원에서 주민이 독감 예방접종을 맞고 있다. 여성신문 뉴시스
경남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6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23일 오후 남해군 한 병원에서 주민이 독감 예방접종을 맞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질병관리청(질병청)이 23일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접종을 당초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독감 접종 후 사망 신고 사례 26건을 심의한 결과,대부분 백신과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예방접종을 중단할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대한의사협회(의협)를 비롯해 서울 영등포구, 경북 포항시 등이 백신 접종 일시 유보를 권고·중단한 것에 대해서는 “지자체가 보건당국과 협의 없이 단독으로 독감 백신 접종 중단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이날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와 예방접종 전문위원회를 열고 “사망 신고 사례 26건은 백신 접종과의 직접적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신고된 사망 사례 36건 중 70% 이상에서 인과관계를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가 사망사례 20건에 대한 부검 중간결과, 13건이 예방접종과 인과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인은 심혈관 질환 8명, 뇌혈관질환 2명, 기타 3명 등이었다. 7건은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부검을 하지 않은 6건 중 4건도 질병사 3명, 질식사 1명이었다.

질병청은 24일 예방접종 전문위원회를 열어 향후 접종 계획을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질병청은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독감 백신 접종을 중단하는 사례가 발생하자 이날 참고자료를 내고 “향후 전체 국가예방접종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접종 유보 여부를 결정하지 않도록 안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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