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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이화여대, 명지대, 경기대, 감리교신학대, 추계예술전문대

등 구내 6개 대학과 인접 지역의 서강대, 홍익대 등 2개 대학을 합

쳐 총 8개 대학들이 모여 미국의 대표적 대학가 보스턴가와 종종 비

견되는 서대문구. 그런만큼 서대문구청은 대학 문화권과 연계된 문

화환경 개선과, 안산, 백련산 등 자연환경을 활용하고 불량 노후주택

및 시민아파트에 대한 재개발 사업을 활성화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이루어나가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서대문구는 특히 민선자치시대를 맞아 급속도의 ‘변화속도’를 자

랑하고 있다. 재개발사업, 민영주택 건설 등 노후 불량주택 개량사업

으로 총58개 구역 8백19동의 2만4천6백32가구가 건립추진중이며,

시민아파트 3개 지구 40개동의 1천7백75호가 정리중이다. 또 충정로,

미근동 등 5개 구역에 최고 지하 6층에서 지상 21층까지의 주상복합

건물들이 들어설 계획이다.

서대문구의 인구 총수 3십6만6천1백34명중 여성인구는 18만3천6백9

명으로 50%이며, 가장 많은 연령층인 25-29세 사이에도 여성은 2만

2천3백50명으로 48%를 차지하고 있다. 경제인구 총수 8만7천2백29

명중 여성은 3만5천10명으로 40%를, 또 고졸 이상의 학력을 지닌

여성들은 총6만4천2백60명으로 여성인구의 35%를 차지한다.

이정규 서대문구청장(62)은 전북대 정치학과 졸업후 70년대 초부터

중반까지 대통령 특별보좌관실 사무관, 대통령 공보수석 비서관실

서기관을 거쳐 서울시 관광과장과 산업경제국장, 세종문화회관 사무

국장 등을 역임했다. 또 성북구, 동작구, 용산구 등에서 국장과 부구

청장 등을 거치며 일선 구청에서 다양한 행정경험을 쌓았다. 이 구

청장은 특히 단전호흡에 조예가 깊어 15년 간의 수련체험을 새벽 4

시 반부터, 또 점심 휴식시간을 활용해 구민들에게 풀어놓는 ‘별도

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재 3개반으로 구민 단전호흡교실이 운

영중인데, 회원이 6백90여명에 달하고 있다.

- 서대문구는 무엇보다도 한국의 대표적 대학가로 잘 알려져 있습

니다. 대학문화권과 연계한 행정지원책이 있습니까?

“대학생 아르바이트생들을 방학기간마다 구청에서 채용해 도움을

주는 것은 항시 있는 일이고요, 92년부터 시작돼 6회째 접어든‘신

촌문화축제’에 부분적으로 예산을 지원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

해엔 경제한파로 유감스럽게도 이 축제는 보류됐습니다. 또 ‘신촌

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이미 대학문화의 거리조성에 힘써왔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의 지자체 역사가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기에 행정차

원에서의 부족분은 관계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적극적으로 구해 보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점에서 여러 대학들을 끼고 있다는 것

이 참 다행스럽습니다. 서대문구 정책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운영중인

데, 여기엔 9개 분야에 걸쳐 교수 16명과 전문인 2명이 참여하고 있

습니다. 또 변호사, 교수, 건축기술사 등 12명이 참여한 주택행정자

문위원회도 운영중입니다.”

- 문화정책에 특히 많은 비중을 두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희 구는 96년 10월 전국 지자체중 최초로 ‘문화의

집’을 문화회관 1층에 1백10평 규모로 개관했습니다. 이런 문화복

지정책은 거의 여성구민들의 특성을 고려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

니다.

또 취임 직후 10월부터 성역화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독립문과

서대문형무소를 주축으로 하는 서대문 독립공원 성역화를 역점적으

로 추진해왔는데, 올 광복절에 완공예정입니다. 후세대들에게 민족정

기를 일깨우는 데 아주 훌륭한 교육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 구민이 운석, 해양 동식물 등 1백억 가량의 소장품을 기꺼이

기증한 것을 계기로 99년까지 자연사전시관 건립이 추진중입니다.

국비, 시비, 구비 등을 보태 연희동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2

천여 점의 전시물을 갖춰 개관할 계획입니다.”

- 녹지 확보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계신 것으로 아는데요.

“2천2년까지 8백7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안산, 백련산, 무악재,

독립공원, 신촌 등 5개 권역을 하나로 연결하는 테마공원 조성을 추

진하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엔 앞서 말한 자연사전시관이나 독립공

원 외에도 조각전시장, 삼림욕장 등이 설치되고 대학박물관 소장문

화재 등도 일반시민들에게 개방될 겁니다.”

- 경제한파로 인한 구민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어떤 시책들을

펴시고 계십니까?

“이미 96년 5월부터 미국 시카고 5개 부스에 중소기업제품 상설전

시판매장을 운영해 34만 달러의 판매계약고를 올렸습니다. 96-97년

사이엔 관내 중소기업대표, 구청과 코트라 관계자들로 구성된 ‘자

기상표수출촉진단’을 1, 2차로 북유럽 4개국과 아프리카 4개국에

파견해 각각 8백만 달러, 9백만 달러의 상담실적을 올린 바도 있습

니다.

본격적으로 IMF한파가 불어닥친 이후 올 2월에 창업스쿨을 열어 2

백50여 구민들이 참여하는 등 열띤 호응을 얻었습니다. 같은 기간에

중소기업제품 벼룩시장을 열었는데, 많은 성과가 있어 3월에 이어

매월 4-5일간 이 시장을 상설화할 계획입니다. 중소기업 사장들이

정말 고마웠는지 제게 감사패까지 주더군요(웃음).

또 충정로에 실직자들의 심신을 달래주고 취업정보 교환도 가능한

오뚜기쉼터를 3월 열었습니다. 부녀교실의 강좌 역시 취미차원에서

급선회해 실제 취업에 연결될 수 있는 자격증 취득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이라면, 올 2월부터 서울시 최

초로 남자조리사 자격증 취득반을 개설해 현재 20여 명의 남성들이

수강중이라는 것입니다.”

- 구내 여성들을 위한 행정서비스 현황은 어떤가요?

“서울시에서 우리 구에만 미혼모 수용시설이 2개소 있는데, 이들

시설을 지원함은 물론이요, 96년 12월 문을 연 내일신문 성상담소

의 운영도 돕고 있습니다. 성폭력문제의 해결은 구 전체가 달라붙어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성폭력 예

방 및 양성평등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나가고 있습니다.

또 일하는 여성들을 위해 육아와 노인문제 해결이 일차적이라고 보

기에, 구립 15개소, 사립 33개소, 가정보육시설 47개소의 원활한 운

영을 위해 행정지원을 전반적 혹은 부분적으로 하고 있고, 올해 구

립어린이집 2개소도 곧 개관할 것입니다. 앞으로 보육의 질을 높이

기 위해 보육교사 재교육 실시, 영아보육률 증가시키기, 야간·24시

간·휴일 보육등 보육형태의 다양화 등을 적극 모색중입니다. 노인

위탁시설 설치도 고려중인데, 그 준비작업으로 올해부터 노인복지

센터 3개소를 건립중입니다.”

- 구청의 여직원 현황을 알고 싶습니다.

“직원 총수 1천4백46명중 여성공무원은 3백36명으로 23.2%를 차지

하고 있습니다. 이들중 일반직은 2백16명, 기능·별정·전문직은 1백

20명으로 감사, 건축, 청소 등 거의 모든 과와 동사무소에 고르게 배

치돼 있습니다. 여성공무원들은 점차 증가추세에 있는데, 보건소장을

비롯해 계장급 이상 간부는 8명입니다.

아직까지 여성공무원 직급우대제도는 시행하고 있진 않지만, 개인

적으로 여성을 우대하는 제도적 장치는 일정기간 동안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박이 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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