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

‘나라에 상처준 박사방’ 25일 종로경찰서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물 제작,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서울중앙지방검찰정으로 이송됐다. 기본소득당 당원들은 종로경찰서 앞에 모여 '공범자도 처벌하라', '당신도 피해자만큼 고통을 겪어야지' 등의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일부 참가자는 구호를 외치며 울먹이기도 했다. 'n번방' 성착취 강력처벌촉구 시위 단체는 박사의 강력처벌촉구 및 와치맨 관련 기자회견을 서울지방경찰청 정문 앞에서 열렸다. 익명으로 활동하는 한 시민은 '그 방에 입장한 너흰 모두 살인자다'라는 팻말을 들고 있다.  ⓒ홍수형 기자
'n번방' 성착취 강력처벌촉구 시위 단체에서 익명으로 활동하는 한 시민이 '그 방에 입장한 너흰 모두 살인자다'라는 팻말을 들고 있다. ⓒ홍수형 기자

성착취물이 유통된 텔레그램 ‘박사방’ 유료회원으로 가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직 MBC 기자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아동·청소년 성 보호의 관한 법률(아청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 MBC 기자 A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월 박사방에 돈을 입금한 유료회원을 파악하기 위해 가상화폐 거래소와 대행업체 20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A씨가 올해 2월 박사방 운영자에게 70여만원을 가상화폐로 바꿔 보낸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취재를 할 생각으로 70여만원을 송금했지만 운영자가 신분증을 추가로 요구해 최종적으로 유료방에 접근하지는 못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지난 5월 A씨의 포털 클라우드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MBC는 자체 조사 후 “A씨가 박사방에 가입했고, 다른 텔레그램 성착취물 유포방에서 활동했다고 인정된다”며 “또 A씨의 진술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지난 6월15일 A기자를 해고했다. 이에 A기자는 같은 달 인사위원회 재심을 청구했다.

한편 경찰은 텔레그램 ‘박사방’ 무료회원으로 추정되는 305명중 서울에 거주 중인 10명을 대상으로 이날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텔레그램 박사방 무료회원으로 성착취물이 유포되는 행위를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한 조주빈(25·구속기소)은 박사방을 운영하면서 포털사이트에 특정 검색어를 위로 올리기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 무료회원들에게 성착취물 유포를 조건으로 검색어를 많이 검색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무료회원의 압수수색 후 압수물에서 성착취물이 확인될 경우 소지 혐의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