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7세 고등학생 독감 백신 접종 이틀 뒤 사망
정은경 "사망과 백신 이상 반응 확인 안돼"
무료 접종이상자, 유료접종자보다 2배 가량 많아
백신 상온 노출에 백신 관리 불안감
병의원 백신 종류 확인 및 접종 예약 취소 문의 이어져

여성신문,뉴시스
정부가 만 13~18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독감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시작한 14일 오전 울산 중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울산지부에서 어린이가 독감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인천 지역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17세 고등학생이 이틀 만에 사망하면서 무료 백신 예방 접종을 맞아도 되는지 백신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학생이 기존 가지고 있던 알레르기 비염 이외 예방 접종 후 특이사항이 없이 일정 시간 후 숨지면서 명확한 사망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탓이다.

20일 서울 지역 일선 병·의원에는 혹시 하는 걱정에 접종한 백신 종류 등을 확인하거나 불안감에 접종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영등포구 한 소아과는 ”독감 접종 관련 문의가 오고 있는데 독감 백신 사망 사건 때문 같다“라며 ”예약한 어르신들이 취소를 고민하고 있는데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과 어린이는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오히려 독감백신을 맞지 않으면 고령층은 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독감 예방접종 안전한 것이 맞는지 문의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직장인은 ”독감 예방접종 맞으신 분들 어떠세요? 오늘 뉴스 보고 맞아도 되나 걱정입니다“라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10대 남자 백신 맞은 뒤 사망했다는데 인과관계는 모르겠지만 사람일 역시 모르는 거니까 안 맞고 존버해야겠다. 독감 주사 맞을 돈으로 비타민C나 잘 먹어야겠다“라고 적었다.

엄마들이 주로 활동하는 맘카페에도 아이 예방접종을 할 것인지 질문이 올라오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독감 접종과 사망의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았다’ 등과 ‘올해 백신 문제가 많아 믿을 수 없다’ 등 의견이 팽팽하다.

독감 백신을 맞고 신고된 이상 반응은 무료접종자가 유료접종자보다 두 배가량 많은 것으로 많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무료접종자 중 몸에 이상을 느낀 신고자는 229건이었고 유료접종자는 124건이었다. 알러지 99건, 국소 반응 98건, 발열 79건, 기타 69건이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지난 14일 낮 12시 인천의 한 민간 의료기관에서 독감백신 무료 접종을 받은 A군(18)이 이틀 뒤 16일 오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보건당국은 A군의 부검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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