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밀양 신공장 착공
총2000억 투자...2022년 초 준공 목표
연간 라면 6억개 생산
불닭볶음면 만든 주역
삼양식품이 밀양에 수출용 제품을 생산하는 신공장을 건설한다. 원주와 익산공장에 이어 세 번째 신공장이다.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한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섰다.
삼양식품은 19일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밀양 신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삼양식품 김정수 총괄사장, 박일호 밀양시장, 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김정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등 100여 명이 자리했다.
애초 1300억원을 투입하려던 계획보다 700억원을 늘려 총 2000억원이 투입되는 밀양공장은 연면적 6만9801㎡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지어진다.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밀양 신공장은 면, 스프 자동화 생산라인과 수출 전용 생산설비 등이 구축돼 연간 최대 6억개의 라면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 삼양식품은 신공장에서 150여 명의 신규 고용을 통해 지역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수 총괄 사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많은 기업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해외생산기지를 구축하지만 우리는 국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곳 밀양에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앞으로 식품 수출 1위 기업으로 전 세계에 한국 식품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삼양식품 창업주의 아들 전인장 전 회장의 부인이다. 지난 3월 횡령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취업이 제한됐다. 그러다 지난주 법무부로부터 취업 승인을 받았다.
김 사장은 2012년 히트상품인 ‘불닭볶음면’을 만든 주인공이다. 불닭볶음면은 해외에서 올린 매출이 2015년 300억원에서 2019년 2727억원으로 4년 만에 9배가 증가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