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순신장군동상 앞에서 마트산업노동조합 외 11단체는 '고 김원종, 고 장덕준, 고 김동휘 추모 및 대기업택배사 규탄과 택배노동자 과로사 예방 호소 택배 소비자'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수형 기자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관계자 등이 택배노동자 고 김모(36)씨가 사망하기 4일 전 동료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다. ⓒ홍수형 기자  

참여연대, 마트산업노조, 청년유니온, 택배기사님들을 응원하는 시민모임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열린 택배 노동자 사망을 추모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기업 택배사와 정부에 사과와 보상, 택배 노동자 과로사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했다.

택배노동자 김모씨(36)씨가 지난 1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36세의 젊은 나이로 평소 아무런 지병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의문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과로사"라고 주장했다.

대책위가 공개한 고인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면 그는 숨지기 나흘 전인 지난 8일 새벽 4시28분쯤 회사 동료에게 “오늘 420(개를) 들고 나와서 지금 집에 가고 있다”라며 "집에 가면 5시인데 밥 먹고 씻고 바로 터미널 가면 한숨도 못 자고 또 물건정리(분류작업)를 해야 한다.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올해 사망한 택배 노동자는 총 10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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