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비수도권 매일 등교
등교인원 밀집도 기존 3분의1→3분의2 확대
등교 횟수, 서울지역 내 학교별로 달라져...인구 많은 강남,서초 등 주2회 등교
다른 구, 오전·오후반 등 나눠 등교

전국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는 19일부터 등교인원 밀집도를 기존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확대한다. 지난달 21일 서울 화랑초등학교에서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체육수업이 진행되고 있다ⓒ여성신문·뉴시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원격수업 위주로 운영했던 전국 유·초·중·고교가 오늘(19일)부터 등교수업을 확대한다. 등교 인원 제한을 학생 3분의 2로 두면서 수도권과 광역시 지역에선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인구가 적은 도 지역은 전교생 전면 등교를 학교장 자율로 추진할 수 있다.

지난 18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유·초·중·고의 등교 인원 제한이 3분의 1 이하에서 3분의 2 이하로 완화해 적용하기로 했다. 이것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지난 11월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한 데 따른 조치다.

그동안 원격수업이 길어져 학부모들이 학력 격차와 돌봄 부담이 커져 등교수업 확대를 요구해 왔다. 특히 초등학교 1~2학년은 학교생활에 적응할 기회 자체가 없고 돌봄 공백이 커 등교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었다. 교육부는 지난 한 주간 학교 현장 당부해 준비 기간을 거치도록 했다.

해당 지역 시·도교육청은 오늘(19일)부터 모두 초등학교 1학년들이 매일 등교하도록 했다. 다만 과대, 과밀학교는 밀집도 3분의 2 이내를 유지해야 한다.

수도권 지역 초1은 오늘(19일)부터 대부분 매일 등교를 시작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초1은 매일 등교하고 2~6학년은 주2~4일 등교하도록 공문을 내렸다. 중학교도 1학년 등교 일수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초1~2는 매일 또는 주 4회 등교를 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초1은 매일, 중1은 주 3회 이상 등교하는 방식을 학교에 당부했다.

다만 등교 횟수도 서울에 있더라도 학교별로 달라질 수 있다. 인구가 많은 강남, 서초, 송파 등 학교들은 주 2회 등교를, 다른 구에선 오전, 오후반 등 나눠 전 학년 등교를 추진하는 학교도 나올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전교생 300명 미만 132개교는 전면등교를 허용한 데 따른 것이다.

다른 광역시 학교도 학생 수에 따라 등교 일정이 달라진다. 대전시교육청은 전교생 600명 이하 초·중학교와 750명 이하 고등학교는 의견 수렴을 거쳐 매일 등교를 시작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초등학교는 매일 등교를, 부산시교육청도 초1~2학년의 매일 등교를 권장했다.

하지만 인구가 적은 도 지역은 학생 수와 관계없이 전체 등교를 허용하기도 했다. 경북교육청은 방역수칙을 강화해 전교생 등교를 하게 했다. 충남교육청 역시 초 1~2학생은 학생 수와 무관하게 매일 등교를 허용했다. 강원교육청도 초·중학교 1~2학년은 매일 등교 방침을 내렸다. 도 지역의 대다수 학교는 과대·과밀 상태가 적기 때문이다.

감염 위험이 수도권보다 낮은 비수도권 학교는 과대학교, 과밀학급에 속하지 않을 경우, 전교생 매일 등교 방침을 세웠다. 시차 등교나 오전, 오후반을 도입하면 동시간대 등교 인원 제한 3분의 2 이내를 유지하면서 매일 등교하는 방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특정 학년만 매일 등교시키는 수도권 교육청의 방침이 다른 학년의 등교 확대를 제한한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방역과 수업 준비 등 교사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해 전국적으로 1학기보다 7000명 많은 4만7000명을 지원 인력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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