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17일 방송분. SBS 제공
'그것이 알고 싶다' 17일 방송분. SBS 제공

지난 1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 방영 이후 여러 의혹이 제기된 고 윤상엽 씨 익사 사고와 관련해 윤 씨의 누나가 국민청원을 올려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그는 현재 동생의 국민연금도 배우자인 이모 씨가 수령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윤 씨의 누나라고 밝힌 청원인 윤 모 씨는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2019.06.30. 발생된 가평 익사 사건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썼다.

누나 윤 씨는 “(사고가 발생한) 2019년 6월 30일 이후로 저희 가족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너무나도 황망한 죽음이었기에 아직도 동생을 마주하기가 버겁다”며 “자식을 잃은 저희 부모님은 오죽할까. 동생을 보내고, 저희 부모님마저 잘못되는 건 아닌지, 하루하루가 고통이고 절망이었다”고 게재했다.

그는 “동생의 사망 이후 너무나 이상한 정황들이 많아 최대한 자료를 수집하고자 노력했으나, 법적 배우자인 A 씨와 양자로 입양된 B 씨의 존재로 한계가 있었다. 결혼 생활이 좀 힘들어 보이긴 했으나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밝혔다.

이어 “(동생은) 15년간 직장 생활을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잔고 하나 없이 동생 앞으로 많은 빚이 남겨졌고, 퇴직금마저도 없다고 한다”며 “그 많은 빚은 현재 한정승인을 통해 정리됐고, 국민연금도 현재 배우자인 A 씨가 수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누나 윤 씨는 “동생은 사랑이었지만, 배우자 A 씨는 목적이 있는 만남이었을 것 같다”며 “동생도 그걸 모르지는 않았을 텐데, 왜 빨리 헤어 나오지 못했는지 너무나 가슴이 아프기만 하다”고 썼다.

또한 “동생을 보내고 벌써 4번의 계절이 바뀌었다”며 “이젠 그 진실을 알고 싶다. 그들이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제가 정말 생각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진실이 밝혀져 억울하게 죽은 제 동생이 이젠 편히 쉴 수 있도록 도움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청원은 100명 이상의 사전동의를 받아 관리자의 검토 후 공개될 예정이다. 청원은 19일 오전 8시 38분 기준 5724명의 동의를 받았다.

앞서 ‘그알’ 방송에 따르면 윤상엽 씨는 지난해 6월 가평 용소폭포에 놀러 갔다가 익사 사고를 당했다. 해당 사건은 윤 씨 아내 A 씨는 보험사에서 남편의 사망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그알’ 측에 제보하며 알려졌다.

하지만 A 씨의 제보와는 달리, 그알 방송은 윤 씨 사망에 의문이 남는다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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