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서 2개 상 석권한 일 최초
2019년 이어 이번해도 한국인 시인의 시집 번역한 여성번역가들 주목받아

김이듬 시인. Ⓒ뉴시스.여성신문
김이듬 시인. Ⓒ뉴시스.여성신문

 

김이듬 시인의 시집 『히스테리아』영역본(제이크 레빈/서소은/최혜지 옮김,액션북스,2019)이 미국 문학번역가협회가 주관하는 전미번역상과 루시엔스트릭 번역상을 동시 수상했다. 한해 한 권의 책이 두 상을 석권하는 일은 이례적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문학번역가협회는 수상자를 발표하고 시상식을 온라인 컨퍼런스를 통해 진행했다.

 

전미번역상은 미국문학번역가협회(ALTA)가 해마다 시상하는 미국의 대표적 문학 번역상이다. 한국 작품이 수상한 것은 이번 『히스테리아』가 최초다. 『히스테리아』는 한국문학번역가의 지원을 받아 출간한 시집이다.

루시엔스트릭 번역상은 영어로 번역된 뛰어난 아시아의 시 작품 번역가에 시상한다.  앞서 이 상을 수상한 한국인에는 김혜순 시집 『전세계 쓰레기여, 단결하라』와 『죽음의 자서전』을 번역한 최돈미 번역가가 유일하다. 그는 2012년과 2019년 각각 수상했다.

15일 미국 문학번역가협회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심사위원단은 "의도적으로 과도하고 비이성적인 시들로 구성된 흥미롭고 놀라운 작품"이라며 "민족주의, 서정주의, 사회적 규범에 저항하면서 한국 시학의 계보를 잇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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