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기후위기가 걱정되는 당신, 오늘 하루 채식은 어때요?
[신간] 기후위기가 걱정되는 당신, 오늘 하루 채식은 어때요?
  • 김서현 기자
  • 승인 2020.10.18 08:08
  • 수정 2020-10-20 1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상기후로 나타나는 문제들
채식이 한 가지 대안 될 수 있어
"완벽하지 않아도 실천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는 이들 많아져
채식 시작하려는 이들 위한 책 4선
육류를 사용하지 않은 음식을 장식 중인 요리사의 모습. Ⓒpixabay
육류를 사용하지 않은 음식을 장식 중인 요리사의 모습. Ⓒpixabay

 

지난 6월, 전국은 갑자기 도시를 뒤덮은 매미나방 떼로 몸살을 앓았다. 날개에서 떨어지는 가루는 두드러기를 일으켰고 나방이 소복하게 앉은 나무는 고사했다. 지방자치단체 마다 매미나방을 방제하려 안간힘을 썼지만 쉽지 않았다. 매미나방뿐 아니었다. 노래기와 대벌레가 뒤덮힌 동네는 악취로 비명을 질렀다. 유례없는 곤충들의 습격은 지난 겨울 있었던 이상고온 현상 때문이었다. '이상할 정도로 춥지 않은 겨울' '눈을 못 본 겨울' 은 기후위기의 전조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 속에서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걷잡을 수 없는 대규모 감염병의 등장과 눈에 보이기 시작한 이상현상에 최근 직접 행동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제로웨이스트(쓰레기 발생을 최소화 하는 노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다회용 빨대와 텀블러, 수공 라탄 가구 등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포장재 없이 가루세재, 식재료 등을 판매하고 소비자는 담을 용기를 챙겨가는 '알맹상점' 등은 등장과 동시에 폭발적인 관심을 얻으며 주말이면 200명 이상이 방문하는 곳이 됐다.

여기서 한 발 더 나가는 이들도 있다. 기후위기, 동물권에 대한 고민으로 채식을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사람들의 관심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움직이고 있다. 지난 8일, 국방부는 단체 공공급식 최초로 채식급식을 허용했다. 울산시교육청을 선두로 많은 지자체들은 학교에서의 채식 선택급식에 대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벌써 일부 학교에서는 자체적으로 '고기없는 월요일'이나 월 1회 완전채식 식단 등을 시행했다.

지난 8월 DxE 코리아 활동가들은 한 종돈가에서 아기돼지 새벽, 노을, 별이를 구출했다. 엄마돼지는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좁은 축사에 갇혀 있었다. ⓒDxE코리아 
돼지는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좁은 축사에 갇혀 끊임없이 강제 임신시술을 통해 새끼돼지를 낳는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동물권에 대한 경시와 기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탄소 발생 등은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DxE코리아

 

채식이 기후위기 현상의 한 가지 해법으로 제시되는 것은 인간의 육식을 위해 가축을 기르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환경오염에 관계돼 있다. 지난 9월 기후위기비상행동이 주최한 기후의제포럼에서 이의철 대전유성선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장(직업환경의학 전문의)는 "전세계 농경지의 77%가 가축을 위한 방목지 또는 가축의 사료 재배지로 사용되는데 동물성 식품은 전세계 칼로리의 18%, 단백질의 37%만을 공급한다"며 "가축을 기르는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증가하며 극단적 기후현상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이미 해외에서는 채식이 기본이고 육식은 선택인 곳도 있다. 네덜란드는 2018년 교육부, 지난해 암스테르담 시정부에서 모든 행사 식단을 채식으로 준비하고 육식은 원하는 사람에게만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캐나다 또한 국가 차원의 식이가이드를 마련하고 단백질의 식물성 섭취를 권장했다.

채식은 '풀만 씹어야 하는 재미 없는 일' '극단적인 환경운동가나 동물권운동가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때도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 출판시장에서 쏟아지는 채식과 관련된 책들은 채식을 둘러싼 사람들의 관심을 증명한다. 한 권의 채식 도서를 들고 일주일 중 하루, 고기없는 날을 지내본다면 어떨까. 기후위기의 해법이면서 동시에 아름다운 자연과 동물들의 행복을 지켜줄 수 있는 실천이다.

 

 

비거닝(채식에 기웃거리는 당신에게)
이라영 외 9인 / 동녘 / 1만4천원

여러 이유로 비건(채식)에 기웃거리거나 지향하고 있지만 완벽하지 않아 쑥스럽고 그렇다고 완벽해질 엄두는 나지 않는 '회색 채식인'을 위한 가늘고 긴 비거니즘을 다룬다.
채식을 시도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도전과 실패부터 불완전한 채식이 하지 않는 채식보다 더 나은 이유, 최근 불고 있는 비건열풍에 대한 성찰까지 담았다.

 

 

채식의 즐거움
이도경/소금나무/1만5천원
21세기 들어 체격은 커지고 평균 수명은 길어졌지만 동시에 음식으로 오는 병들도 전에 없이 늘었다. 기업의 왜곡된 식품광고와  계절마다 변하는 건강법은 우리를 세뇌하고 있다. 만약 육식과 즐겨먹는 유제품이 광고대로 '완전한 음식'이라면 현대인은 이처럼 아프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채식의 정보와 소개에서 그치지 않고 음식의 선택에서부터 질병의 원인과 치유에 대해 설명한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배운다.

 

 

채식 연습
이현주/레시피팩토리/1만6800원

밥상에서 고기를 모두 덜어내면 채식일까? 틀린 말은 아니지만 너무 어려운 일이다. 고기만을 덜어낸 채식은 식도락이 없고 영양불균형이 생겨 오래 이어가기 어렵다. 매끼 완벽한 채식을 해야 한다는 강박 또한 채식의 지속가능성을 떨어뜨린다.
저자는 채식에 도전하려는 이들에게 부담과 강박에서 벗어나 천천히 채식을 즐기며 가까워질 수 있는 과정을 안내한다. 채식의 가치와 이점을 알려주고 간단하지만 맛있는 채식 메뉴와 요리법을 알려준다.

 

 

나의 비거니즘 만화
보선/푸른숲/1만6500원

트위터에 직접 쓰고 그린 비거니즘에 대한 만화가 출간됐다. '나의 비거니즘 만화'는 주인공 아멜리는 동물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어 채식주의자가 됐다. '비거니즘(채식주의)'는 단순히 고기, 생선, 유제품을 먹지 않는 것만을 뜻하지 않는다. 일종의 삶의 태도다. 이 책은 비거니즘이라는 가치관을 소개하며 비건의 일상과  나와 다른 존재를 존중하는 법, 동물을 몰개성화하고 대상화하지 않는 태도, 육식의 불편한 진실, 비인도적인 동물 착취까지 그린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여성신문은 1988년 창간 이후 여성 인권 신장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국내 최초, 세계 유일의 여성 이슈 주간 정론지 입니다.
여성신문은 여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인 '안전, 사회적 지위, 현명한 소비, 건강한 가족'의 영역에서 희망 콘텐츠를 발굴, 전파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여성신문이 앞으로도 이 땅의 여성을 위해 활동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성신문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50 (3가 222번지) 골든브릿지빌딩 1층, 9층
  • 대표전화 : 02-318-93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준철
  • 제호 : (주)여성신문사
  • 사업자등록번호 : 214-81-03304
  • 대표이사 : 김효선
  • 발행·편집인 : 김효선
  • 여성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여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wome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