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배우자 비롯 전 서울시 비서실장들,
지지자 대거 참석한 가운데 100일재 열려
창녕에는 이정표 만들고
정식 추모단체까지 예정

16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박원순 100일재. 가족과 최측근 인사들을 비롯해 지지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밴드 등에서 참여자를 먼저 받았다.
16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박원순 100일재 현장. 가족과 최측근 인사들을 비롯해 지지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밴드 등에서 참여자를 먼저 받았다. 사진=유튜브 채널 'tvfn' 캡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100일을 맞은 16일 그의 지지자들이 모여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100일재(齋)'를 열었다.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 김주명 전 서울시 비서실장를 비롯해 지지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지지자들은 박 전 시장 추모를 위한 정식단체 출범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박 전 시장의 배우자 강난희씨와 지지자 50여명이 조계사를 찾아 박 전 시장의 100일재를 열었다. 100일재는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유족과 핵심 측근 지지자 일부만 대웅전 내부에 입장할 수 있었다.

여기에 참석한 한 지지자는 "사실 관계가 명백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며 "여리고 선한 마음의 시장님이 힘든 정치판에서 고생했던 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영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100일재는 1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현재 경찰과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사 중인 박 전 시장 사건과 관련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네이버 밴드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 '박원순 기억연대' 등에 올라온 글. 사진=네이버 밴드 캡쳐 

 

100일재는 지난 9일 박 전 시장의 지지자 모임인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네이버 밴드 커뮤니티에 공지로 게시됐다.

공지를 올린 회원은 "시대의 영웅이고 박원순 시장님께서 세상을 떠나신지 100일이 다가온다"며 "(경남)창녕 고인을 추모하는 길에 지도 이정표 설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날인 10일, 해당 밴드에는 박 전 시장을 추모하는 정식 단체의 출범을 준비한다며 발기인 100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서울에서의 확진자가 폭증하던 때인 8월26일 열린 박원순 49재 이음재.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서울에서의 확진자가 폭증하던 때인 8월26일 열린 박원순 49재 이음재에 참석한 지지자들의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감성tv' 캡쳐

 

지난 7월에는 박 시장의 49재 초재가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공개적으로 열리면서 박홍근, 기동민, 민병덕,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광복절 직후 서울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절정을 달하던 8월 26일에는 49재 이음 추모마당을 지지자들이 공개적으로 열려다 논란으로 온라인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추모마당은 조계사에서 열렸으며 여기에는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박원순 성폭력 사건은 현재 국가인권위원회가 직권조사 중이며 이번 해 안에 마무리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 비서실장들은 현재 성추행 방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