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감사 결과 13명 법인카드 부당사용 확인
1회~86회 걸쳐 13명이 강남 위장 유흥업소 출입
총 사용금액 6639만원
장하성 주중대사 '중징계' 대상이나 이미 정년퇴직

장하성 주중대사. 2017~2018년까지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있었다.
장하성 주중대사. 2017~2018년까지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있었다.

 

법인카드로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업소에서 70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결제한 남성 교수들 중 장하성 주중대사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교육부가 고려대학교 종합감사 중 법인카드 부당 사용으로 중징계를 받은 12명의 남성 교수에 장하성 주중대사가 포함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016년 3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서양음식점으로 위장한 서울 강남 소재 유흥업소에서  교내 연구비, 산학협력단 간접비로 써야 할 법인카드 총 6639만원을 사용했다. 

장 대사는 2005~2010년 고려대 경영대학장을 3연임했으며 2010년 총장 선거에 출마해 상위 3명의 최종 후보자에까지 이르렀으나 자진사퇴했다. 

2017~2018년에는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발탁돼 일했으며 지난해에는 고려대에서 정년퇴임했다. 

교육부가 지난달 발표한 고려대 종합감사에 따르면 고려대 교수 13명은 1인당 1차례부터 최대 86차례에 걸쳐 해당 유흥업소에서 법인카드를 부당 사용했다. 

교육부는 12명에게 중징계, 1명에 경고처분을 내릴 것으로 고려대 측에 통보했다. 장 대사는 중징계 대상이나 처분 당시 정년퇴임을 해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불문(징계하지 않음)' 처리됐다.

실제로 장 대사가 유흥업소에 출입했는지 혹은 타인에게 법인카드만 빌려준 것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장 대사의 법인카드 유용금액 규모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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