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교수, 국민의힘 경선준비위 합류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 여성후보 가능성
"양성평등, 진보 이슈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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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여성신문·뉴시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내년 서울·부산시장 후보로 여성을 공천해야 한다고 작심 발언했다. 

이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시도지사 중 지금까지 여성이 한 분이라도 있었는지 찾아봤다”며 “인구의 반은 여성인데 왜 유권자가 뽑는 사람, 시장, 도지사 중 왜 여성은 한 명도 없나요”라고 반문했다. 여성에 대한 어떤 침해 행위로 인해 물러난 지자체장 자리에 능력이 같을 경우, 남성이 아닌 여성 후보를 국민의힘이 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여성을 무조건 뽑아야 한다는 말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교수는 ”능력이 떨어지는데 여성을 뽑아야 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결국 정책을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의 안전에 도움 되는 정책, 약자의 인권을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한다면 여야를 떠나서 훌륭한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야권에선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윤희숙 의원 등이 여성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이 교수는 ”본인 의사가 제일 중요하다“며 일축했다.

이 교수가 국민의힘을 빌려 정치인으로 입문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한 번도 저를 정치인의 이미지로 상상해 본 적 없다“며 ”진짜 정치를 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정치를 할 생각이 없지만 사회가 바뀌어야 된다는 생각은 아주 강렬하게 하고 있다. 명시적 정치인만이 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으로 합류한 배경에 대해 이 교수는 ”성폭특위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기회 연장 선상에서 제가 필요하다고 강권해 ‘도와드리겠다’(고 해 준비위에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성평등이라는 이슈는 진보만의 이슈가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에는 연령대가 높은 분들이 많고 연세가 많은 분들도 양성평등의 가치를 지금까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그러면 안 된다고 말하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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