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10명 중 절반인 55명이 부산에서 신규확진
부산 53명 요양병원
같은 동 목욕탕서 추가확진
수도권 발생 서울 22명·인천 11명·경기 6명 등 39명

부산 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코호트 격리 조치 되는 등 신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14일 오후 서울 중구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 접수를 하고 있다.ⓒ여성신문·뉴시스

 

부산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이어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10명으로 확인됐다. 두 자릿수로 내려왔던 신규 확진자 규모가 다시 세자릿수로 올라서 추석 연휴 이후 최다 규모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0명 늘어 2만4988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95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15명이다.

신규 코로나 확진자 규모는 이달 60~70명대를 기록하다 지난 7일 114명으로 치솟은 후 다시 안정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 13일 102명까지 올랐다가 하루 만에 다시 100명 아래로 줄었다가 15일 다시 세자릿수로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에서도 병원과 지인, 친구 모임 등 고리로 계속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53명)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해 거리두기 1단계 전환 지표인 ‘50명 미만’(지역발생 중심) 기준은 초과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5명(해외 3명), 부산 55명(해외 1명), 인천 11명, 대전 1명, 경기 8명(해외 2명), 강원 1명, 충북 1명(해외 1명), 전북 1명(해외 1명), 경북 1명(해외 1명), 검역 과정 6명이다.

일일 확진자가 이틀 만에 세 자릿수로 늘어난 것은 지역발생 환자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전날 낮 12시 기준 부산 해뜨락 요양병원에서 53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확진자 중 이 요양병원 환자 42명이 차지했으며 나머지 11명은 간호사와 간병 인력 등이다. 환자 42명 중 1명은 이미 사망했다. 현재 확진 판정을 받은 42명과 종사자 11명 중 위중, 중증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다. 더욱이 해당 병원 인근인 목욕탕과 식당 등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질 우려가 크다.

서울에서는 전날 오후 6시 기준 도봉구 다나병원, 서대문구 장례식장, 동작구 가족 등에서 각각 1명씩 확진자가 추가됐다.

강동구에선 미국에서 입국한 구민이, 동대문구에서 수술받기 위해 입원한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구에선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10세 미만 아동이 확진됐다.

경기 성남시에선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중학생 아들과 초등학생 아들, 딸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학생 아들은 지난달 29일, 초등학생 아들, 딸은 지난 5일까지 등교해 학교 내 전파 가능성이 있다.

인천시에서는 남동구 한 주점에서 직원(인천 975번, 13일 확진)이 확진돼 그와 접촉한 손님 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국내 지역발생 사례와 달리 해외유입 확진자는 감소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지난 13일 33명, 14일 31명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 15명 중 5명은 입국 검역 과정에서, 나머지는 서울 3명, 경기 2명, 부산 1명, 전북 1명, 충북 1명, 경북 1명 등 자가격리 중 발견됐다.

누적 사망자는 439명으로 전날보다 1명 늘었다. 전체 치명률은 17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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