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평화의 소녀상 지켜달라는 113명 국회의원 서한” 독일대사관 전달 
윤미향, “평화의 소녀상 지켜달라는 113명 국회의원 서한” 독일대사관 전달 
  • 신준철 기자
  • 승인 2020.10.13 13:28
  • 수정 2020-10-13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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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상희 국회 부의장과 정춘숙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외 8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 뚜벅뚜벅' 전시회를 개최하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발언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수형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윤준병, 이규민, 이수진(비례) 의원과 함께 주한독일대사관에 ‘평화의 소녀상이 지켜지지기를 바라는 113명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베를린 미테구 평화의 소녀상’은 독일의 한국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Korea Verband)의 주도로 미테구청의 허가를 받아, 독일의 수도 베를린의 중심부인 미테구에 지난달 25일 설치됐다. 이후 미테구청은 돌연 ‘14일까지 소녀상을 자진 철거하지 않을 경우, 강제 집행을 하고 비용을 청구하겠다’라는 내용이 담긴 철거 명령문을 보내왔다. 

미테구가 소녀상에 새겨진 비문으로 인해 독일·일본 관계에 긴장이 조성되고 한국과 일본 사이의 갈등을 일으켜 일본에 반대하는 인상을 준다는 것이 이유였다. 

미테구의 소녀상 철거 명령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의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비롯하여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국제 단체들이 현재, 베를린 미테구의 소녀상 철거를 반대하는 편지 보내기,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청와대 청원게시판에서도 서명이 진행 중이다.

지난 12일에 있었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미테구청의 소녀상 철거 명령과 관련해 외교부가 손을 놓고 있다는 질타가 이어졌고, 이수혁 주미대사는 “일본 측이 미테구의 소녀상 철거를 추진한다면 우리도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라고 밝힌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여야 국회의원 113명이 공동 서한을 준비해 이름을 올렸다.

서한에는 “평화의 소녀상에 담긴 평화와 인권의 메시지를 보편적 인권의 문제가 아닌 외교적 갈등과 분쟁으로 바라보는 미테구의 시각은, 그동안 독일 사회가 과거를 부단히 반성하며 국제사회에서 평화 실현에 앞장서 온 노력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한국과 일본을 넘어 세계의 시민들이 인권과 평화의 염원을 담아 피해자들의 고통에 연대하며 이뤄온 성과가 다시 일본 정부의 외교적 압박 앞에 좌절된다면, 이것은 또 다른 인권침해의 역사를 베를린에서 쓰게 되는 안타까운 일인 것이다”라는 내용을 담았다.

출장 중인 미하엘 라이펜슈툴 대사를 대신해 만난 빙클러 부대사의 면담 자리에서 윤미향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인 우리는 제2차 세계대전 시 일본군‘위안부’피해를 입은 아시아의 수많은 소녀와 여성들의 고통을 기억하고, 그들의 30여 년의 투쟁을 기리며,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는 무력분쟁 하에서의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참평화가 실현되어야 한다”며 “다시는 이 땅에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뜻에서 독일 베를린 미테구의 평화의 소녀상이 독일 정부와 시민들의 보호 속에 지켜지기를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윤 의원은 “메르켈 총리가 유태인들에게 끊임없이 사과하고 반성하며 기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본 적이 있다. 독일은 이제 전시성폭력을 겪은 수많은 아시아 여성들을 위한 평화운동을 압박하는 이중적인 이미지로 기억될지도 모른다”라며 “인권과 평화 실현의 입장에서 어떻게 소녀상을 지키고 연대할지 신중히 고려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페터 빙클러 부대사는 “독일은 인권이라는 동일 가치를 수호하는 한국의 파트너이고, 한일 간에 역사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것도 알고 있어 잘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고 하며 “독일 외무부는 미테구의 소녀상 허가, 건립 절차에 참여한 바가 없고 철거 요청도 미테구청이 한 일이며 독일 정부 관할은 아니지만, 표현과 예술의 자유는 중요하다”라고 답변했다.

윤미향, 이수진, 윤준병, 이규민 의원(왼쪽부터)이 13일 주한독일대사관을 찾아 서한을 전달했다. ⓒ윤미향 의원실 제공
윤미향, 이수진, 윤준병, 이규민 의원(왼쪽부터)이 13일 주한독일대사관을 찾아 서한을 전달했다. ⓒ윤미향 의원실 제공

본 서한에 참여한 113명의 국회의원은 다음과 같다. (가나다 순)

강병원 강선우 강은미 강훈식 고민정 권인숙 기동민 김경만 김남국 김두관 김상희 김성환 김승남 김승원 김영배 김영주 김영진 김영호 김용민 김정호 김주영 김철민 김태년 김한정 김홍걸 남인순 노웅래 류호정 문진석 민병덕 민형배 민홍철 박광온 박영순 박완주 박재호 박주민 박찬대 박홍근 서삼석 서영교 설 훈 소병철 송갑석 송기헌 송영길 송옥주 송재호 신영대 신정훈 신현영 안민석 안호영 양경숙 양이원영 양정숙 양향자 오기형 용혜인 우상호 우원식 위성곤 유기홍 유정주 윤건영 윤관석 윤미향 윤영덕 윤영찬 윤재갑 윤준병 윤호중 이개호 이규민 이소영 이수진 이수진(비) 이용빈 이용우 이은주 이재정 이정문 이탄희 이학영 이해식 임종성 장경태 장철민 전용기 전해철 정정순 정청래 정춘숙 정태호 정필모 조승래 조오섭 조정훈 주철현 진선미 진성준 천준호 최기상 최종윤 최혜영 한준호 허 영 허종식 홍성국 홍영표 홍정민 황운하 황 희 / 총 11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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