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68명·해외 33명
해외유입 33명 중 러시아 14명…해외 입국자 방역 강화 필요 지적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7명 발생한 12일 서울 양천구 양천구보건소에서 차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여성신문·뉴시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1단계로 전환한 지 이틀째인 13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확진자 급증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나오고 있다. 코로나 확진자가 세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7일 이후 6일 만이며 추석 특별방역 기간이 종료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2명 증가해 2만480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98명)보다 4명 늘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이 69명, 해외유입이 33명이다. 해외유입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지역별로는 서울 18명, 경기 32명 등 수도권이 50명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신규 집단감염도 이어져 꾸준히 50명 안팎에 달하는 감염 환자가 나오고 있다. 이 외 대전 9명, 강원 4명, 충남 2명, 부산·광주·충북·전북 각 1명 등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가족과 지인 모임, 의료기관 등 집단 감염이 잇따랐다.

서울에서는 12일 오후 6시 기준 도봉구 다나병원 관련 5명, 중구 소재 빌딩 관련 1명, 마포구 서울디자인고등학교 관련 1명 등 확진자가 발생했다.

다나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 64명, 서울디자인고등학교 관련 누적 확진자가 10명이다. 도봉구 의성한방병원 관련 1명, 경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 병원 관련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동두천시에서는 친구 모임 관련 1명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총 17명이다.

대전에선 유성구 일가족 모임 관련 어린이집에서 확진자의 가족 등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유성구 일가족 모임 관련 확진자 1명 등 이 집단감염과 관련해 지난 12일 낮 12시 기준 가족 7명 어린이집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3명이다. 이 중 21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나머지 12명은 경기 6명, 서울 2명, 대구·광주·대전·경북 각 1명 등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 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발견됐다.

특히 입국 시 방역 강화 대상 국가는 물론 아닌 곳에서 확진자 입국이 증가해 해외 입국자 관리 전반을 점검,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중 러시아는 선박으로 입국하는 선원은 PCR(유전자증폭)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함에도 러시아에서 입국한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필리핀과 방글라데시 등 방역 강화 대상 국가에서도 입국하는 외국인이 확진 판정을 받는 일이 꾸준히 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신규 격리 해제된 인원은 135명으로 현재까지 2만2863명이 격리해제됐다. 격리 중인 환자는 전날보다 34명 줄어든 1508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34명이다. 국내 치명률은 1.7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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