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발생 68명, 국외유입 29명
해외유입 29명, 급증
일부 네티즌들 “코로나 재확산 우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1단계로 완화하기로 한 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97명으로 집계됐다. 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양천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모습.ⓒ여성신문·뉴시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낮춘 첫날 1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7명을 기록, 세 자릿수에 근접했다. 공교롭게도 방역당국이 거리두기를 낮춘 첫날 세자릿수에 가까운 확진자 수가 나와 거리두기 완화가 성급한 결정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노래연습장과 주점 등 고위험시설이 영업을 재개하면 다시 코로나19 재확산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의 목소리인 것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97명 증가해 누적 2만4703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 68명, 해외유입 29명이다. 1단계 기준인 ‘50명 미만 기준을 훌쩍 넘겼다.

지역별로는 서울 29명, 경기 16명, 인천 3명, 부산 3명, 대전 13명, 광주 1명, 강원 1명, 전북 1명, 경남 1명 등이다. 감염경로 별로는 해외유입한 환자가 크게 늘었다. 전날(1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내유동 국제법률경영대학원대학교 한국어 과정 연수를 위해 입국한 네팔인 11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은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추석 연휴부터 이어진 가족, 지인 모임과 의료기관, 군부대 등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대전의 일가족 식사 및 지인 모임에서 1명이 추가돼 누적 20명, 대전에서 또 다른 일가족 7명, 경기도 동두천시의 친구 모임 관련 2명 추가돼 누적 10명, 양주시 군부대 관련 5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외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 관련 누적 51명,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 관련 누적 59명 등 기존 감염 장소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33명이다. 치명률은 1.75%다.

코로나19로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 환자는 전날보다 2명 줄어 87명이다.

신고 격리해제자는 36명으로 현재까지 2만2729명이 격리해제됐고 현재 1541명이 격리 중이다.

일각에선 노래방과 술집 등 운영을 재개하면 확진자수가 확 늘어날 것이라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1단계나 1.5단계 너무 이른 것 아닌가. 최소한 이달까지 2단계로 유지하는 것이 낫지 않나” “확진자 터지면 수습하기 힘들다”  "추석 연휴 잠복기 감염 사례가 나오는 상황에서 정부가 너무 성급했다" 등 반응이 적지 않다.

한편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되면서 노래방과 PC방 등 고위험시설들이 영업을 재개했다. 프로야구 등 운동경기를 직접 관람하거나 교회서 예배석을 한정해 대변 예배 등을 할 수 있다. 다만 수도권만 2단계 조치를 그대로 유지한다. 음식점과 카페, 결혼식장, 종교시설 등 16종은 마스크 착용과 출입자 명단 관리, 이용자 간 거리두기 등 의무적으로 지켜야 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열고 거리두기 단계를 낮춘 것과 관련, “광복절 이후 거의 2달 만에 아직 완전한 수준은 아니지만 1단계로 돌아왔다”며 “방역과 일상의 균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사회구성원이 각자의 위치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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