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만에 세 자릿수 반등
수도권 국내발생 83명, 서울 29명·경기 49명·인천 5명
정부, 다음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예정
군부대·의료기관·가족모임 등 집단감염

여성신문·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 연속 두 자릿수로 집계된 5일 서울 서초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여성신문·뉴시스

 

추석 연휴가 끝난 지 사흘이 지난 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일주일 만에 세 자리로 급증했다. 방역당국은 다음 주 사회적 거리두기를 재조정을 앞두고 확진자가 대폭 늘어나 격상과 하향 여부를 두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4명 늘어 누적 2만4353명이 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30일 이후 일주일 만이다. 추석 연휴 기간인 1일 77명, 2일 63명, 3일 75명, 4일 64명 등 60~70명대였던 감염 환자가 5일 73명, 6일 75명, 7일 114명 등 최근 3일 연속 증가하고 있다.

감염 경로를 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지역사회 94명, 해외유입 20명이다. 지역사회 감염자는 전날(66명)보다 28명이 늘어나 다시 세자릿수를 바라보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 49명, 서울 29명, 인천 5명 등 수도권이 83명이다. 이외 전북 6명, 부산, 대전 각 2명, 대구 1명 등이다.

주요 감염 사례로는 군부대, 의료기관, 가족 등 산발적인 감염이 잇따랐다. 특히 전북 정읍시에서 추석 연휴에 발생한 가족 간 전파로 총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에서 연휴 첫날 가족 식사 모임에서 확진자 2명이 발생했으며 이들과 접촉한 2명도 전날 추가 확진됐다.

경기도 포천시 한 군부대에서 전날까지 총 37명이 확진됐다. 경기 의정부시의 ‘마스터플러스병원’ 관련 확진자 29명,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에서 누적 4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9명)보다 11명 늘어난 20명이 발생했다. 이 중 7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과정에서, 나머지 13명은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연휴기간 지역사회 조용한 전파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환자가 감염된 뒤 5~7일 사이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석 연휴 여파가 반영될 경우 이번 주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12일 이후 방역 지침에 대해 거리두기 완화와 격상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확진자 발생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425명이다. 치명률은 1.7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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